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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대비’, 종편 사상 첫 10회 연장 확정 “인기 요인은?”

‘인수대비’, 종편 사상 첫 10회 연장 확정 “인기 요인은?”

기사승인 2012. 05. 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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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아시아투데이 이승진 기자 = 조선시대 여걸 '인수대비'가 패전에 구름에 싸여있던 종편을 구할 '잔다르크'로 떠오르고 있다.

JTBC 50부작 월화드라마 ‘인수대비’(극본 정하연, 연출 이태곤)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드라마로서는 유일무이하게 10회 연장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12월 종편이 개국한 이래로 종편 4사(JTBC, TV조선, 채널A, MBN)의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은 연일 샤프심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조기 종영하는 프로그램이 속출하면서 항간에서는 "종편이 이대로 문을 닫는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말이 나돌았다.

종편 개국이 6개월째 접어들고 있는 현재까지도 다수의 프로그램들이 지지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대비'의 10회 연장은 종편에 큰 희망을 심어줬다.

‘인수대비’는 기존의 남성중심의 사극과는 달리 여성위주로 흘러가는 전개, 주인공을 비롯해 주변 인물들을 디테일하게 그려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채시라, 김미숙, 김영호, 손병호를 비롯한 중견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뒷받침되면서 극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 2001년 방송된 SBS 드라마 ‘여인천하’는 정난정(강수연), 경빈박씨(도지원), 문정왕후(전인화) 등 여성의 세력다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가 특히 여성들에게 큰 지지를 받으며 국민 드라마로 거듭났다.

'인수대비' 역시 여성의 신분을 넘어 조선 최고의 권력자를 꿈꾼 인수대비(채시라)와 비운의 왕비 폐비윤씨(전혜빈), 조선왕조 최초의 대비 정희왕후(김미숙) 등 권력을 둘러싼 세 여인의 인연과 악연을 그려내 인기를 얻고 있다.

인수대비를 맡은 채시라는 여성의 신분을 넘어 최고의 권력자가 되려는 야망과 정열, 냉정함을 넘어 냉혹하기까지 한 모습을 여과없이 그려내 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앞서 채시라는 지난해 11월 '인수대비' 제작보고회에서 종편행에 대해 "아직 모든게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안한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좋은 배우는 작품으로 설명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수대비'의 또 다른 인기 요인으로는 등장인물의 일대기를 자세하게 그려낸다는 점이다.

기존의 사극은 주인공에 초점을 맞춰 상대적으로 주변인물들이 세세하게 그려지지 않은 반면 '인수대비'는 폐비윤씨(전혜빈), 정희왕후(김미숙), 수양대군(김영호), 도원군(백성현) 등 주변인물의 캐릭터, 생애까지도 디테일하게 담아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손병호, 이재은, 서이숙, 김가연 등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들이 나선 조연준도 부족한 틈을 메워 극의 완성도를 더했다.

지난해 12월 3일 첫 방송된 인수대비는 종편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시청률 1%를 넘기는 수치를 기록해 종편 4사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2.0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 종편 효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인수대비' 관계자는 "의도치 않게 촬영 스케줄이 갑작스럽게 뒤바뀌는 상황이 많다"며 "하지만 배우, 제작진들이 불평없이 이에 따라주고 현장 분위기 역시 가족적이라 단합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애초 등장인물을 세세하게 그려내기 위해 2회정도는 연장가능성을 두고 있었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10회까지 늘리게돼 배우들과 제작진들 모두 기분좋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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