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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점문점에서 탕수육 시켜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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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영 기자

승인 : 2012. 05. 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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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주집의 틀을 거부한 독특한 운영방식으로 히트

대학생인 박지희(21) 양은 오늘 친한 친구의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나기로 했다. 아르바이트를 마친 후라 배가 고프지만, 저녁식사는 생략하기로 한다. 어차피 맥주와 함께 안주를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임장소는 학교 앞 ‘맥주바켓’. 모여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바로 매장에 들어간다.

자리를 잡은 뒤, 테이블 위의 바구니를 들고 냉장고로 향한다. 냉장고에서 원하는 맥주를 골라 바구니에 담는다. 자리에 돌아온 후 안주를 시키기 위해 메뉴판을 살펴보지만 마땅히 끌리는 메뉴가 없다. 그때 한 친구가 ‘탕수육’이 먹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메뉴판엔 없는 메뉴다. 곧바로 근처 중국집에 전화해 탕수육을 시킨다. 잠시 후 배달된 탕수육과 함께 맥주를 즐긴다.

세계맥주전문점 ‘맥주바켓’을 찾는 고객의 체험기를 가상으로 구성해 본 것이다. 평범한 일상 이지만 그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바로 안주를 배달해 먹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가상 체험기는 ‘맥주바켓’의 독특한 운영방식 덕분에 탄생했다.

맥주바켓에서 바켓은 바(Bar)와 마켓(Market)을 뜻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셀프형 할인맥주전문점이 맥주바켓의 콘셉트다. 미리 준비된 바켓(barket)에 취향대로 맥주를 담아 테이블로 가져가서 마시는 시스템이다.

맥주바켓의 운영방식 중 가장 재밌는 점은 바로 ‘안주’다. ‘3K’로 압축된다. 고객이 안주를 안 시켜도 OK, 직접 사와도 OK, 매장에서 배달음식을 주문해도 OK라는 뜻이 담겼다. 20대 초반의 젊은 층 고객들의 높은 호응도를 자랑한다.

이 같은 운영방식은 판매형태를 180도 전환하면서 매장 수익의 80%가 맥주 판매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안주를 판매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셀프형 운영방식은 서빙 인건비와 주방시스템을 축소시켜 고정경비를 줄였다. 또한 불필요한 인테리어는 제거하고 깔끔하게 내부 환경 꾸미면서 창업비용도 대폭 낮아졌다. 이로 인해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맥주를 값싼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돼 그야말로 일석이조 시스템이다.

맥주바켓은 소비자와 창업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구조를 갖췄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빠르게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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