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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왕세자’ 한지민, “최강청순녀? 실제론 박하처럼 털털해요”(인터뷰)

‘옥탑방 왕세자’ 한지민, “최강청순녀? 실제론 박하처럼 털털해요”(인터뷰)

기사승인 2012. 06. 0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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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작품에선 악녀·팜므파탈에 도전하고 싶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 우남희 기자 = 전생에 나라를 구한 걸까. JTBC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정우성에 이어 SBS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까지. 한지민은 최근 작품에서 잘생긴 훈남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 여성들의 부러움을 샀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한지민을 직접 만나보니 그 부러움의 대상이 바뀌었다. 고된 드라마 촬영, 잇따른 인터뷰 등으로 지칠 법도 한데 그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주위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전생에 나라를 구한 건 한지민이 아니라 그와 호흡을 맞춘 상대배우들이었다.

한지민의 이러한 사랑스러움을 드러낸 작품이 있다. 바로 지난달 24일 종영된 ‘옥탑방 왕세자’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조선시대 왕세자 이각(박유천)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부용 역을, 21세기에서는 타임슬립한 이각을 좋아하는 씩씩한 박하 역을 맡아 연기했다.

“그동안 작품에서 늘 청순, 단아한 역을 해왔는데 실제 성격은 박하와 비슷해요. 워낙 씩씩한 편이라 주위에서 ‘이제야 네가 성격을 잘 만났다’고 말해주더라고요. 그렇다고 박하처럼 먼저 고백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웃음) 박하를 연기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얻을 수 있어 좋았어요. 반대로 부용은 아직도 아련하네요.”

한지민은 이번 작품에서 사극과 현대극을 동시에 소화해냄은 물론이고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미스터리 등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판타지라 몰입하기 힘든 점도 있었지만 역할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이번 대본은 정말 재미있게 만화처럼 읽었어요. 새로운 도전에 마냥 신나있었죠. 제가 타임슬립한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황당할까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어요.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지면 부자연스러울까봐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미스터리, 코미디 등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하나 튀지 않게 흘러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지민은 이번 드라마에서 박유천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전생과 이생을 오가는 애절한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을 가슴 설레게 만들었으며 ‘비주얼 커플’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제가 드라마를 할 때마다 극중 커플들을 예뻐해 주는 것 같아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 박유천과의 호흡은 정말 좋았어요. 유천이는 스폰지처럼 모든 걸 잘 흡수하는 친구예요. 그는는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이 상상 안 될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저 스스로 반성을 하기도 했죠.” 

‘옥탑방 왕세자’는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이각은 다시 조선시대로 돌아갔지만 이각의 환생인 용태용이 박하와 재회, “300년이 지나도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라는 고백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안겼다. 

“왕세자 이각과 박하가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서 슬퍼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각이 환생한 게 용태용이고 부용이 환생한 게 박하라고 생각했어요. 용태용과 박하가 손을 잡았을 때 용태용이 이각으로 비춰졌는데 두 남자의 영혼이 하나인 것을 표현한 것 같아요. 결국 두 사람은 운명인거죠. 이번 드라마를 통해 운명, 인연을 믿게 됐어요.”

‘옥탑방 왕세자’ 촬영 스케줄은 살인적이었다. 관계자들이 “결방이 안 된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할 정도. 그럼에도 현장은 한지민, 박유천을 비롯해 꽃심복 3인방 정석원, 이민호, 최우식으로 인해 웃음꽃이 피었다. 꽃심복 3인방의 코믹 열연은 매회 화제가 됐다.

“촬영이 바쁘게 진행됐지만 꽃심복 3인방이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3인방이 애드리브를 많이 했는데 웃음이 안 끊겨서 촬영이 힘들 정도였어요. 그냥 정석원 씨가 ‘박하 씨’라고 불렀는데도 웃긴 거예요. 나중에는 결국 서로 눈을 피하고 촬영을 했어요.”

한지민은 “종영 후 홀가분하지 않아서 사람만나는 것도 안됐다. 먹먹함을 유지한 채로 가만히 집에 누워만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당분간 박하를 간직한 채로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 선정에 전념할 계획이다.

“촬영 때문에 바이오리듬이 깨졌어요.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닌 것 같아요. 휴식을 하면서 리듬을 되찾으려고요. 아직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걸 해보고 싶어요. 멜로는 많이 했으니 전문 메디컬 드라마를 하고 싶네요. 또 악역이나 영화 ‘조선명탐정’ 한객주처럼 섹시한 인물도 다시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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