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 ‘가수 출신 연기자’ 꼬리표를 떼다(인터뷰)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 ‘가수 출신 연기자’ 꼬리표를 떼다(인터뷰)

기사승인 2012. 06. 07. 14: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SBS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서 연기 호평, "연기의 즐거움 깨달았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 우남희 기자 = 가수에서 연기자로 발돋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가수 출신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 그 꼬리표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JYJ 박유천은 해냈다.

박유천은 지난달 24일 종영된 SBS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서 조선시대에서 현대로 타임슬립한 왕세자 이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꽃심복 3인방(최우식 이민호 정석원)과의 코믹은 물론이고 박하(한지민)와의 애절한 로맨스, 세자빈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미스터리까지 다양한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박유천하면 이제는 가수, JYJ보다는 연기자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연기자로서 자리매김을 했다는 의미다. 특히 ‘옥탑방 왕세자’는 박유천이 앞으로 연기를 할 수 있게 입지를 다져 준 작품이다.

-‘옥탑방 왕세자’가 시청률 1위(14.8%)로 종영했다.
“19, 20회 대본을 봤을 때 박하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대사를 통해 느껴졌다. 때문에 연기함에 있어서도 진실 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드라마는 판타지긴 했지만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이 시청자들에게 잘 어필된 것 같다. 솔직히 시청률 20%를 기대했다.”

-결말에 대한 추측이 많다. 해피엔딩인가.
“욕심 같아서는 이각이 다시 돌아와 박하와 잘되기를 바랐다. 나는 완전히 용태용(박유천)이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 그래서 더 아팠고 슬펐다. 용태용과 박하의 만남이 조선시대로 돌아간 이각에게도 해피엔딩이었으면 한다. 박하를 만나 좋은 추억을 갖게 됐으니까.”

-사극과 현대극, 판타지 멜로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다.
“이각에게 주어진 상황이 많다보니까 매순간 집중을 하려고 했다. 가장 고생을 했던 부분은 용태용이 됐을 때다. 이각과 대사, 템포, 톤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초반에 NG를 많이 냈는데 그 점이 아쉽다. 사극 말투로 하다가 현대어를 하는데 정말 힘들더라.”

-부친상, 교통사고 등 많은 사고를 겪었다. 드라마에, 역할에 몰입은 잘 됐나.
“촬영장에 복귀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작품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다보니 마냥 슬퍼하는 것도 비겁한 거라 생각했다. 스태프들로 인해 촬영장에 무사히 복귀할 수 있었다. 또 한지민과 꽃심복 3인방의 도움으로 코믹연기도 잘 소화할 수 있었다. 참 고맙다.”

-한지민과의 호흡은, 실제로 설렌 적 있나.
“솔직하게?! 워낙 한지민이 털털하다보니 스킨십을 해도 스킨십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볼 쓰담쓰담’이 화제가 됐는데 그게 한지민의 성격이다. 그래서 키스신도 더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이번에 제대로 된 키스신을 처음으로 했는데 오히려 ‘성균관 스캔들’에서의 입맞춤보다 더 쉬웠다.”

-데뷔작 ‘성균관 스캔들’ 이후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생겼을 텐데.
“전작 ‘미스 리플리’를 할 때는 ‘성균관 스캔들’에 대한 부담감, 압박감이 있었다. 준비기간도 짧아서 촬영에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그만 둬야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첫 촬영할 때 ‘못 하겠다. 포기하겠다’고 말을 하기도 했다.”

-이번 ‘옥탑방 왕세자’ 때는 어땠나.
“‘미스 리플리’를 하고 난 이후에는 ‘연기를 잘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이번에는 ‘그냥 연기하자’라는 마음이었다. 앞만 보고 가니 연기가 정말 재미있더라.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얼마나 재미있고 행복한 일인지를 새삼 느끼게 됐다.”

-한지민이 ‘박유천이 노래하고 춤추는 게 상상이 안 간다’고 했다.
“현장에서 그런 말을 몇 번 들었다. 나는 오히려 그게 의아했다. 주위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순간 할 말이 없어 멍 때렸었다. 방송 활동 제약으로 음악을 못했지만 배우로서 발판을 다지게 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음악 방송 제약이 뚫리기를 바랄 뿐이다.”

-JYJ 멤버 김재중, 김준수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김준수가 앨범을 낸다고 했을 때 ‘정말 잘됐다’라는 생각과 함께 기대감이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봤는데 멋진 거다. ‘역시 JYJ멤버다’라는 자부심이 생겼다. 김재중은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에 출연중인데 따로 연기 조언을 해 준 것은 없다. 연기를 하는 사람은 자기만의 가치관이 있다. 자기만의 생각, 경험으로 분석을 하고 연기를 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