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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이제 ‘얼음왕자’는 NO! ‘폭소세자’로 불러주세요”[인터뷰]

주지훈, “이제 ‘얼음왕자’는 NO! ‘폭소세자’로 불러주세요”[인터뷰]

기사승인 2012. 08. 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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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이로소이다'서 왕자와 거지 1인 2역 도전 "너무 짜릿했다"
사진=조준원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 최재욱기자=많이 아팠던 만큼 부쩍 성장해 있었다.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감독 장규성, 제작 데이지엔터테인먼트)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아시아투데이 편집국을 방문한 배우 주지훈은 한단계를 넘어서 모든 것에 초월한 느낌이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 군에 입대해 3년간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그는 아무리 환하게 웃어도 아직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하지만 더 많은 감정과 넓은 사고를 지닌 31살 남자로 거듭나 있었다. 

Atmosphere(분위기)=영화 개봉이 얼마 안 남고 곧 SBS 주말 드라마 '다섯손가락'(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 촬영이 곧 시작되니 가슴이 두근두근거려요. 정말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는 거잖아요. 갑자기 바빠지니까 솔직히 어안이 벙벙해요. 사실 제가 예전에 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잖아요?  이제는 좀 달라지려고 해요. 나이가 들어선지 좀더 여유로워지고 마음이 열린 거 같아요. 


Comedy(코미디)='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세종대왕이 왕에 즉위하기 전 충년대군 시절 궁에서 도망나왔다가 얼굴이 똑같은 노비 덕칠과 신분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는 코미디예요. 장규성 감독의 데뷔작 '선생 김봉두'를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시나리오를 주셔서 너무 기뻤어요. 내용도 너무 재미있고 김수로·임원희·박영규·변희봉 등 너무나도 훌륭한 선배님들이 출연한다고 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정했어요

사진=조준원기자 wizard333@

Delight(기쁨)=오랜만에 영화 현장에 나가니 시스템이 많이 달라졌더라고요. 카메라도 너무 좋아져 여러가지 버전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감독님이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잘 받아주셨는데 영화가 어떻게 나왔을지 너무 궁금해요. 또한 너무 훌륭한 선배님들이 중심을 잡아주시니까 정말 많이 의지할 수 있었어요. 촬영 현장에서의 즐거움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Esteem(존경)=설정 때문에 이병헌 선배님의 '광해, 왕이 된 남자'와 자꾸 비교하시는데 전혀 다른 작품이에요. 자꾸 대결구도로 만들어주시는데 너무 황송할 따름이에요. 이병헌 선배님을 너무 존경하거든요. 연기를 너무 잘하시고 할리우드에 가서 한국 배우의 위상을 알리시는 분과 저를 굳이 비교해주신다면 감사할 따름이에요. 

Fit(옷에 맞추는)=한복이 잘 어울린다고요? 다행이네요. 모델 출신인 게 도움이 된 듯해요. 모델들은 어떤 옷이 주어져도 거부감 없이 소화해내야 하거든요. 자신에게 옷을 맞추는 게 아니라 사람이 옷에 자신을 맞추죠. 내가 거부감이 없으니 남이 볼 때도 그럴 듯해 보이게 되죠. 포스터나 스틸 장면만 봐서 그렇지 영화를 보면 거지가 됐을 때 정말 찌질해보일 거예요.(웃음)

New agent(새로운 소속사)=과거 소속사와 관련해 생긴 저에 대한 오해를 잘 알고 있어요. 그 당시는 눈치는 챘지만 그 정도로 심각한지는 몰랐어요. 제 관심의 대부분 연기밖에 없었거든요. 그러나 이제는 좀더 넓게 바라보게 됐어요. 새로운 소속사와는 긴밀하게 자주 연락을 해요. 여러 가지 제안을 주면 거절하지 않고 한번씩은 열어놓고 생각할 여유가 생겼어요.  

Press(언론)=영화 홍보를 위해 정말 많은 기자님들과 만나고 있어요. 기자님들은 언제나 무서워요.(웃음) 이번에 인터뷰하면서 정말 진심을 다해 솔직하게 모든 걸 말씀드리면 참작해 써주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기사가 내 마음과 다르게 나갔다고 해도 연연해하지는 않아요. 이미 나간 게 바뀌지는 않잖아요. 그런 것에 집착하면 제 수명만 줄어들 거 같아요.

사진=조준원기자 wizard333@

Success(성공)=영화 흥행 성적이나 드라마 시청률로 제가 재기에 성공했느니 마느니 이야기가 나올 건 알아요. 그러나 그런 것에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연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해요. 이거 저거 다 신경 쓰다보면 정말 아무 것도 못할 거 같요. 걱정하는데 쓸 에너지를 연기에 쏟아붓고 싶어요. 제가 할 수 있는한 홍보에는 최선을 다하지만 나머지는 전문적으로 하시는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모든 걸 맡기고 싶어요.  

Wish(희망)=앞으로 좀더 자주 팬들에게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다시는 상처드리는 일 없을 거예요. 약속드립니다.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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