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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경선 득표율 역대 최고되나, 과제는

박근혜, 경선 득표율 역대 최고되나, 과제는

기사승인 2012. 08. 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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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내 화합, 정치권 불신, 안철수 바람 대응책 마련할 듯
새누리당 대선 후보 확정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선 득표율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당 내에서는 박 전 위원장이 전신인 한나라당 포함해 창당 이래 대선 후보 경선 사상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는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근혜 캠프 측은 득표율이 ‘70%를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경선 선거인단 비율 등에 대한 다각적 고려 끝에 나온 것이다.

아산정책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지난 6∼8일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경선 주자의 지지율은 각각 박 전 위원장 42.4%, 김문수 경기도지사 7.2%, 안상수 전 인천시장 3.2%, 김태호 의원 1.3%,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0.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경우, 박 전 위원장에 대해 79.3%, 김 지사 4.7%, 안 전 시장 1.8%, 김 의원 1.4%, 임 전 실장 0.3%의 선호도를 보였다.

이번 경선 선거인단은 당원과 일반국민이 ‘50 대 50’으로 참여하고 투표장을 찾는 일반 국민도 대체적으로 새누리당 성향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70% 안팎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앞서 전개된 새누리당(한나라당 포함) 대선 경선의 최고 득표율은 지난 2002년 당시 이회창 후보가 기록한 68%다.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된 2007년에는 49.6%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명박 후보가 48.1%의 박 전 위원장을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지난 1997년 경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이회창 후보가 41.1%를 기록, 대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이번 경선에서 박 전 위원장이 68% 이상을 득표하면 역대 최다 득표율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득표율이 본선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친 지난 2007년 대선에서는 낙승했지만 압도적 승리로 끝난 1997, 2002년 대선에서는 본선의 패배로 귀결됐다.

이 같은 선례에 따라 ‘박근혜 캠프’는 실질적 승부가 벌어질 본선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 마련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대응책은 크게 ‘당내 화합’, ‘정치권 불신 극복’, ‘안풍(안철수 바람) 차단’ 등 세 가지 측면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박근혜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핵심인 이재오 의원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 의원의 총선 후 행보에 대한 예측과 관련, ‘박 전 위원장을 돕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두 사람 간 갈등의 골이 깊다는 측면에서다.

하지만 홍 위원장이 배석자 없이 이 의원은 만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박근혜 캠프’ 측은 향후 대선 과정에서 ‘이재오 역할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 위원장도 ‘전당대회가 끝나면 이 의원도 대선국면에서 함께 가는가’라는 질문에 “그것이야 우리가 원하고 부탁해야할 일”이라며 “앞으로 더욱 진지하게 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썩은 흙으로 담장을 만들 수 없지 않은가”라며 ‘객토론’을 거론한 것과 관련, 홍 위원장은 “그런 의견도 다 안고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공천헌금 의혹을 계기로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인 비박(비박근혜) 경선주자들에 대해서도 포용적 자세를 취했다.

정치권에서도 홍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을 박 전 위원장의 본선 행보를 염두에 둔 ‘덧셈 정치’로 향후 박근혜 캠프가 당내 계파를 허무는 화합 행보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당내 화합을 꾀하는 것에 더해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특히 지난 4·11 총선 과정에서 공천헌금이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 실제 정황이 점차 확인되면서 이 또한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가 가장 큰 무기인 박 전 위원장도 기성 정치권과 다를 바 없다는 평가가 내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선 막바지 혹은 후보 선출 직후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박 전 위원장의 대선 행보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반작용으로 전국을 크게 강타하고 있는 ‘안풍(안철수 바람)’도 본선 과정에서 박 전 위원장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현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대선 출마시기 등 향후 행보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오는 12·19 대선의 ‘상수’로 작용할 것이 확실시 된다.

이에 따라 박 전 위원장은 안 원장의 독자 출마 시나리오와 함께 그가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와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맞춤형 전략을 짜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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