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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개그콘서트 간다

박근혜, 개그콘서트 간다

기사승인 2012. 08. 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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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 세대 소통위해 파격 행보 주문 잇따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국민대통합’ 행보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박 후보의 전태일재단 방문 무산을 놓고 야당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반응이 엇갈렸다. 박 후보의 진보 진영을 아우르는 화합 행보가 동력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당 일각에서는 전태일재단 방문 과정에서 나온 쌍용차 노조와 용산참사 유족에 대한 사과 요구 수용은 과도한 좌클릭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당내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이재오 의원은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박 후보와 가까운 유력 인사들은 ‘더 과감하게 다가서야 한다’며 국민대통합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후보가 앞으로 계속 파격 행보를 하며 당 안팎의 비판을 정면 돌파한다는 얘기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다음 정부를 맡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쌍용차와 용산참사 희생자를) 방문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가능하면 할 수도 있다”며 박 후보의 전격 방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상돈 정치쇄신특위원도 인혁당 사건과 관련해 “박 후보가 유족을 빨리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파격 행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향후 노동 분야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을 제시하며 산업화시대의 그늘을 포용하는 시도를 이어간다는 견해도 나온다.

 

박 후보의 취약 지대인 ‘2030세대(20~30대)’에 다가서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어 이들과 스킵십을 높인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미 박 후보는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이후 지난 23일에 대학생 등록금 토론회에 참석했고, 사흘 뒤에는 홍대 앞 거리를 찾았다.

 

하지만 두 차례 행사 이후 실시된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20대와 30대에서 각각 26.7%와 37.4% 지지를 얻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67.2%∼55.4%)에 비해 여전히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 차례 이벤트로 박 후보에 대한 젊은층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개그콘서트’ 등 젊은이들과 공개 방송을 함께 관람하는 방안을 비롯해 언론에 알리지 않고 청년들과 호프 번개 모임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직접 체험하는 것 등 다양한 방식의 ‘파격 행보’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측 한 관계자는 “대학가 방문을 포함해 2030에게 좀 더 다가가는 일정이나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2030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이미지텔링”이라며 “직업학교에 가서 학생들의 손으로 올림머리 스타일을 바꿔도 보고, 동대문 패션타운의 젊은 디자이너로부터 옷을 맞춰 입는 등 기존의 ‘박근혜 스타일’을 넘어서는 파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틀·사흘 연속해 만나기도 하고 일정도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파격적으로 편성하는 노력을 해야 조금이나마 진정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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