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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송편’ 이은규 감독 소신 발언 “단막극은 ‘불량식품’ 정화제”

‘못난이 송편’ 이은규 감독 소신 발언 “단막극은 ‘불량식품’ 정화제”

기사승인 2012. 10. 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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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막극 장편·미니시리즈 비해 예술성·소재 다양성↑ 필요성 강조
'못난이 송편' 이은규 감독 /사진=MBC
아시아투데이 한상연 기자 = 드라마 왕국 MBC에 단막극 사라졌다?

이은규 감독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MBC 특별기획 드라마 ‘못난이 송편’(극본 최현경 연출 이은규) 기자간담회에서 MBC 단막극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MBC에는 대표 단막극이던 ‘베스트극장’이 지난 2007년을 끝으로 막을 내리며 최근 몇 년 간 단막극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이은규 감독은 단막극 부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감독은 “올해 MBC 단막극은 ‘못난이 송편’ 한 편이라고 하더라”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단막극이 주는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를 충분히 누렸다”고 감회를 밝혔다.

특히 ‘못난이 송편’의 경우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나 미스터리 추리극 등 시청자들의 이목을 한 번에 끌 수 있는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는 것이 아닌,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다큐멘터리 극에 가깝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장편 드라마였다면 과연 ‘못난이 송편’ 같은 내용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며 “단막이라 학교폭력, 왕따 등의 소재를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못난이 송편’은 최근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 왕따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특집기획 단막극.

그는 또한 단막극과 장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단막극은 소재의 다양성이나 예술성 등 공공적 서비스의 성격을 가진다”면서 “단막극은 ‘불량식품’을 정화하는 정화제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단막극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번 ‘못난이 송편’을 통해 단막극이 많아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며 “단막극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못난이 송편’은 오는 24, 25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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