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식품(Halal Food)'이 세계 식품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한국도 본격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할랄식품이란 식품 섭취에 여러가지 제한을 두고 있는 이슬람 율법에 따른 식품을 말한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는 일상생활에서 해도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규정하고 있는데, 허용되는 것이 '할랄'이고 금지된 것은 '하람(Haram)'이라 한다.
섭취 가능한 할랄식품은 ▲모든 종류의 야채와 과일, 곡류 및 해산물 등이며 ▲육류 중에서는 양, 소, 닭고기는 허용되지만 이슬람식 순서와 방법에 따라 도축된 것이어야 하고 ▲금지된 하람식품은 돼지고기, 피와 이와 관련된 부산물, 육식동물의 고기, 파충류 및 곤충, 다른 신의 이름으로 도살한 육류, 죽은 동물, 술 등이다.
2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인구 16억명(세계 인구의 약 25%)의 무슬림들을 위한 할랄식품 시장규모는 지난 2010년 현재 약 6500억 달러로 세계 식품시장의 약 13%를 차지한다.
아시아가 4160억 달러, 아프리카 1534억 달러, 유럽 670억 달러 등이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가 785억 달러로 세계 최대 시장이며 이어 GCC(걸프협력회의) 국가가 447억 달러, 인도 240억 달러, 러시아와 중국이 각각 210억 달러로 추산된다.
최근 10년간 무슬림은 아시아에서 12%, 유럽에서는 무려 140% 급증했고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약 30%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할랄식품 시장 규모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할랄식품으로 인정받으려면 공인된 인증기구에서 정해진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이제까지 비 이슬람권 기업의 진출이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할랄식품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일본, 중국, 프랑스 등과 많은 식품업체들이 진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본격 진출을 위해 체계적인 연구와 제품개발, 할랄 인증 획득,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정부의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라면 등 인스턴트식품과 홍삼 등 건강 관련 제품이 유망 품목으로 꼽힌다.
라면은 무슬림들이 매운 맛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향료를 많이 쓰는 특성이 있어 전망이 밝지만, 돼지기름과 오징어 등 이슬람에서 금기시되는 성분을 배제한 제품개발이 전제 조건이다.
인삼 및 건강식품은 한국산에 대한 좋은 인식이 현지에 이미 형성돼 있고, 부유층 무슬림은 한국 인삼의 우수성을 잘 알고 소비를 확대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최근 세계적 할랄식품 인증기관인 미국이슬람식품영양협의회의 한국대표부인 (주)펜타글로벌(대표 조영찬)이 출범,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농식품부는 펜타글로벌과 아워홈을 '이슬람시장 개척을 위한 인증시스템 구축 및 상품개발사업' 연구기업으로 선정했다.
김철민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의 식습관과 소비행태 등을 파악, 이들이 선호하는 식품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본격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며 "농협은 '한삼인' 등 농협 식품의 할랄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