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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연말 ‘호두까기 인형’ 볼까 ‘백조의 호수’ 볼까”

“올연말 ‘호두까기 인형’ 볼까 ‘백조의 호수’ 볼까”

기사승인 2012. 11. 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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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놓는 각양각색 발레 몸짓 ‘풍성’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임진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12월, 다채로운 발레 공연이 관객을 기다린다.

27년째 송년무대를 수놓아온 크리스마스 배경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을 찾아오고, 클래식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도 이에 뒤질세라 연말 공연을 준비 중이다.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등 국내 유수 발레단이 두 작품을 다양한 버전으로 준비했고, 3D 영화와 테디베어를 이용한 인형발레 등 이색 공연도 마련됐다.
  
◇ 입맛대로 골라볼 수 있는 ‘호두까기 인형’

차이콥스키 음악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성탄절 전날밤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를 여행한다는 줄거리다.

국립발레단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을 33년간 이끌었던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을 선보인다. 이 버전은 나무 인형 대신 몸집이 작은 어린이 무용수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며, 주인공 소녀의 이름이 클라라가 아니라 마리다. 또한 마임을 모두 춤 동작으로 처리해 춤의 양이 많다. 12월 18~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000~9만원. (02)587-6181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마린스키 버전을 무대에 올린다. 군무 ‘눈의 왈츠’, 의인화한 과자가 추는 스페인중국러시아 춤, 10명의 어린이가 ‘마더진저’의 커다란 치마 속에 숨어 있다가 나오는 장면 등이 볼거리다. 12월 31일 밤 10시에 시작하는 공연에서는 관객과 무용수들이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새해를 맞을 수 있다. 12월 21~31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1만~10만원. (070)7124-1737

서울발레시어터는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이 안무한 작품을 공연한다. 각 나라의 전통춤을 선보이는 장면에 한국 춤이 추가되고 무용수들이 드레스 대신 한복을 입기도 한다. 12월 7~8일 경기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24~25일 부산 영화의전당, 28~29일 창원 3·15아트센터 대극장. 3만~7만원. (02)3442-2637

세계 정상급 마린스키 발레단 공연을 3D 영상으로 담은 영화 ‘호두까기 인형 3D’도 내달 개봉한다. 클라라와 호두까기 인형을 각각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알리나 소모바와 블라디미르 쉬클리어로프가 맡았다.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 고전발레와 인형발레로 즐기는 ‘백조의 호수’

고전발레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 명곡에 맞춰 아름답게 무리 짓는 24마리 백조들의 군무로 유명한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은 ‘호두까기 인형’과 마찬가지로 그리가로비치 버전의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그리가로비치 버전은 지그프리트 왕자와 천재적인 악마 로스발트의 대결구도를 통해 더욱 극적인 드라마를 이끌어낸 것이 특징. 기존 작품이 로트발트를 단순한 ‘악마’로 규정했다면 그리가로비치는 그를 왕자의 또다른 내면으로 표현했다. 이와 함께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을 한 명의 무용수가 연기하는 설정도 그리가로비치 안무의 독특한 점이다. 스타무용수 김지영을 비롯해 김리회, 박슬기, 이은원, 이영철, 정영재, 이동훈, 김기완이 출연한다. 12월 7~1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000~10만원. (02)587-6181

내년초에는 발레무용수들이 테디베어를 비롯한 친숙한 동물로 변신해 연기를 선보이는 국내 최초의 인형발레 테디베어씨어터 ‘백조의 호수’도 관객을 찾아온다. 2011년 서울시 창작지원 작품으로 선정돼 ‘테디베어와 백조의 호수’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명작 ‘백조의 호수’를 기발한 상상력과 재미로 풀어내 작품성을 입증 받았다. 2013년 1월 5일부터 2월 3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4만~5만원. 1577-3363

국내 최초 인형발레 테디베어씨어터 ‘백조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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