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은 중국 대련 장자도 그룹이 1차로 1,1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6년까지 수산물 가공공장, 전복물류센터, 해삼종묘 배양장 등을 건립하는 기공식이 28일 개최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중국 장자도그룹 오후강 총재, 주한중국대사관 주장정 공사, 박준영 전남도지사, 이동진 군수, 중국 대련시 관계공무원과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진 군수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서 “종묘생산과 품질관리·가공 등을 위한 6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증·양식, 냉동, 가공산업 유치를 통한 고부가 가치 양식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장자도 그룹의 투자로 수산물 선도 전진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모두 22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100% 완공되면 진도군의 해삼, 전복 등 청정 고가 수산물의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로 발전할 전망이다.
지역수산업 발전과 어민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도군은 청정해역을 통한 수익창출 기회와 해외기업 투자혜택을 부여하고, 중국 장자도 어업그룹은 지역경제 활성화, 중국 시장 유통망 제공, 선진기술 전수 등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해삼산업의 경우 장자도그룹 한국(주)이 종묘를 공급하고 조도면 마을 어업인들이 해삼 어장을 관리하는 한편 해삼 종묘생산 및 중간 육성, 해삼 씨뿌림을 통한 조도면 어촌계와 공동 사업으로 추진한다.
전복은 장자도그룹 한국(주)에서 전복(2~3년생) 매입과 전복 계약생산을 통해 활전복 가공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에 필요한 인력, 양식기자재, 건축물, 전복 종묘 등은 진도군 관내에서 조달, 고용창출과 매출 증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장자도 어업그룹과 투자협약이 진도 청정해역의 홍보 방안으로 이용돼 해삼과 전복 외에 김, 톳, 미역 등의 명품화가 전망된다.
2010년 진도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장자도 그룹은 지난 1월 사업추진을 위한 한국법인을 설립한 뒤 올해 6월 가공공장, 해삼종묘배양장 부지 매입을 진도군 군내면 나리 일원에 완료했다.
중국 최대 민영 수산어업그룹인 장자도 그룹은 지난 1958년 설립 이후 미국, 일본 등 전세계 17개소 지사와 중국내 16개성 260여개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FDA, SGS 수산물 식품 안정 인증(ISO 9001)을 받은 기업체이다.
장자도 그룹은 이날 기공식에서 진도군에 인재육성장학기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