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100만원대 하자폰?… 갤노트2, 전량 리콜되나

100만원대 하자폰?… 갤노트2, 전량 리콜되나

기사승인 2012. 12. 07. 06:0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갤럭시 노트2의 단말기 충전 단자 부근과 충전기 단자가 발화해 녹아내린 모습.

아시아투데이 홍성율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가 충전 중 발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갤럭시 노트2 전 제품에서 핵심 기능인 S펜 필기 오류가 나타나면서 사용자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해당 오류들이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문제로 추정되면서 사용자들이 집단으로 리콜을 요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전기서 ‘틱틱틱’… 전기 흐르는 소리?

6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2가 국내에서 발화해 단말기 충전 단자 부근이 그을렸고, 충전기 단자가 녹아내렸다. 해당 사용자는 “하마터면 불이 날 뻔했다. 불안하다”며 서비스센터에 제품 교환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다수의 사용자는 갤럭시 노트2 충전기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화재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전기 콘센트에 충전기를 꽂기만 해도 ‘틱틱’ 소리가 나고, 충전 중일 때는 전기 흐르는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한 사용자는 이 문제로 삼성전자 측에 문의했으나 지역 서비스센터의 전화를 받고 “사후 문제나 리콜 관련 얘기가 나오면 대응하겠다”는 무성의한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엉터리 필기 인식… 전 제품 하드웨어 결함?

갤럭시 노트2는 전 제품에서 S펜 필기 오류 현상도 보이고 있다. S펜이 삽입되는 단말기 우측 영역의 화면에서 일직선이 그어지지 않고, 가로 필기 시 위·아래 영역에서 필기가 엉망으로 되는 것.

갤럭시 노트2를 가로로 놓고 필기한 화면. 상·하단에서 필기가 엉망으로 되고 있다.

특히 단말기 우측 화면에서는 자를 대고 선을 그어도 일직선으로 그어지지 않고 선이 휜다. 기자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지하의 딜라이트숍에 진열된 갤럭시 노트2 14대를 확인해 본 결과, 모두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증상은 S펜과 DMB 안테나를 삽입하기 위한 공간 확보로 터치스크린 패널과 펜의 위치·움직임을 알아내는 장치 ‘디지타이저’의 유격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우측 최하단 영역은 S펜 인식이 아예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영역은 선을 그어 터치 오류를 진단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자체 테스트에서도 인식되지 않는다. 이는 숫자 키패드에서 ‘*#7353#’을 누른 뒤 ‘TSP Grid Mode’를 선택하면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자체 테스트에서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이 S펜으로 검게 칠해지지 않은 모습.

인테리어 사업자 박수현씨(가명·36)는 “간단하게 건물 도면을 그리려 갤럭시 노트2를 구매했는데 가장자리에서 의도대로 필기할 수가 없어 효용성이 사라졌다”며 “직장 상사와 여러 대리점을 통해 다른 갤럭시 노트2도 확인했는데 모두 같은 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2의 기술적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리콜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을 꺼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펜의 각도나 입력 모드 등에 따라 화면 가장자리에서 굴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화면 가장자리에서 필기할 일은 거의 없어 사용성 측면에서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S펜은 세밀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가장 진화한 펜 입력 기술”이라며 S펜 필기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