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창원 상남동의 상남분수광장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유세에서 “특전사 공수부대에서 당당하게 군복무를 마치고 1976년도 판문점 미루나무 사건 당시 데프콘2의 전시준비체제에서 작전을 담당한 제가 국가 안보를 제대로 할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은 ‘군 미필 정권’이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막지도 못하고 사전에 인지도 못했다”며 “적어도 민주당에 안보불안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문 후보는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폭격 사태 당시 안보대책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국가정보원장, 대통령 실장 모두 군 미필”이라며 “소총 한 번 손에 쥐지 않고 보온병과 포탄도 분간하지 못하는 이들이 안보를 거론하는 것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문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도 저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며 “김 전 대통령도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 지지자, 심상정 전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 지지자, 국민연대, 합리적 중도보수 세력 모두 저 문재인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며 “지역주의 정치가 해체되는 위대한 통합의 역사가 지금 새롭게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창원의 NC 다이노스가 프로야구의 새 바람을 일으켰고 창원시민의 열정으로 10구단 창단을 이끌었다”며 “그 열정을 정권교체와 새 정치로 이어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경남에서 태어난 저는 젊은 시절 인권변호사로서 창원시민, 노동자와 함게 울고 웃었다”며 “오늘의 저를 있게한 창원이 대통령으로까지 키워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모이신 분들,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지만 경남 대통령을 만들어보자는 생각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창원 발전 방안으로 “창원이 광역시나 다름없는 규모가 됐지만 의료, 문화, 복지는 형편없다”며 “경상대병원이 창원에 들어서는 만큼 이를 최상급 종합대학병원으로 설립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또 “진주로 오는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 이전을 확실하게 마무리하겠다”며 “이러한 공공기관이 사람을 채용할 때 지역 출신을 적어도 30% 이상 의무고용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