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복속도 느려지거나 재침체 가능성도
내년도 중국경제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동산시장 회복 미흡, 수출부진 등 리스크요인들이 산재해 있어 회복 속도가 느려지거나 'W'자 형으로 재침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내년 중국경제가 완만히 회복될 것이라는 데 대체로 큰 이견이 없다.
이는 그동안 중국정부가 시행한 선별적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투자를 중심으로 한 내수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에 주로 기인한다.
하지만 대내·외 리스크요인이 산재, 경기회복 속도가 느려지거나 성장률이 W자형 패턴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우선 부동산 가격에 대한 규제정책이 정치적 고려에서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여서, 부동산시장에 대한 민간부문의 투자 위축 등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또 빈부격차 등 불안요인이 커진 반면,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으로 정보공유 루트는 넓어져 시위 등 사회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아울러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선진국 양적완화 정책의 실물경기 부양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위안화 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부담은 증가해 중국의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각국과의 환율전쟁과 영토분쟁 등 대외 마찰이 중국경제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중국의 내년도 경제정책은 큰 방향에서 올해와 변화가 없을 것이지만, 금년에 비해 재정정책은 확장적이고 통화정책은 신중하게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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