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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H, ‘플라이 하이’로 정상 정복 “더 높이 날아오를 거예요”(인터뷰)

인피니트H, ‘플라이 하이’로 정상 정복 “더 높이 날아오를 거예요”(인터뷰)

기사승인 2013. 01. 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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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스페셜 걸'로 음원 차트 올킬…"보는 사람 웃게 하는 음악 할래요"
인피니트H 호야(왼쪽), 동우/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아시아투데이 정지희 기자 =인피니트H가 유닛계의 절대 강자로 등극했다. 

그룹 인피니트의 동우와 호야가 결성한 힙합 유닛 인피니트H(힙합, Hiphop의 약자)는 최근 첫 미니앨범 '플라이 하이(FLY HIGH)'를 발매, 음원 및 음반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가요계의 정상에 우뚝 섰다.

7명 멤버 전원의 동작이 딱딱 맞아 떨어지는 '칼군무'로 유명한 인피니트와 달리 인피니트H는 무대 위에서 보다 자유분방하고 편안한 모습을 선보여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동우와 호야는 현재 팀과 유닛 활동을 동시에 소화해내야만 하는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데뷔 전 연습생 시절부터 "언젠가 함께 힙합 음악을 하자"며 의기투합해 온 두 사람은 오랜 꿈을 이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 보였다.

"처음부터 저희 둘 다 힙합을 좋아했고, 그래서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된 거였어요. 둘이 워낙 잘 맞아서 항상 춤도 같이 추곤 했고요. 인피니트H에 대한 반응이 이렇게까지 뜨거울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워낙 좋아서 많은 분들이 들어주실 거란 생각은 했어요. 인피니트 멤버들 중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하는 친구도 있어요. 그래서야 유닛의 의미가 없어지니까 안 된다고 거절하긴 했지만요.(웃음)"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인피니트H의 미니앨범 '플라이 하이'에는 자유롭게 날갯짓을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인피니트의 정규 1집 앨범 '오버 더 톱(Over the top)'으로 가요계 1위를 차지했으니, 이제는 인피니트H로 날아오르겠다는 포부다.  

타이틀곡 '스페셜 걸(Special Girl)'은 미디엄 템포의 팝 트랙으로 인피니트H의 멜로디컬한 랩이 돋보이는 곡이다. 알앤비 보컬리스트 범키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도 못하고 혼자 상상만 하는 남자의 모습을 그린 곡이에요. 저희들과 닮은 구석도 있는 것 같아요.(웃음) 인피니트의 이미지 때문인지 저희가 강렬한 곡으로 활동할 거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많아서, '스페셜 걸'처럼 달달한 곡으로 반전을 드리고 싶었어요.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멜로디가 장점인 것 같아요."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스페셜 걸' 뮤직비디오 역시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출연했던 호야와 달리 동우는 연기 자체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낯선 느낌도 있었다. 그러나 동우는 "이번 기회를 통해 어울리는 역할이 있다면 드라마에도 출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드라마틱하게 촬영을 하니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저희가 이번에 '스페셜 걸' 뮤직비디오로 신기록을 세웠어요. 원래 사흘 동안 찍어야 할 분량이었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하루 만에 촬영을 마쳤어요. 오전 9시에 시작해서 다음날 오후 4시에 촬영이 끝났죠. 30시간 이상의 강행군에 지치기도 했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있었어요.(웃음)"

힙합이란 장르가 워낙 마니아층이 확고한 음악이다 보니 힙합 유닛으로 활동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아이돌 댄스 가수가 힙합 음악에 도전한다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라이머리, 다이나믹 듀오, 디제이 웨건 등 내로라하는 힙합 신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인피니트H의 앨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와 같은 마음의 짐을 덜어줬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앨범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힙합 팬들의 반감을 살까봐 걱정도 했지만 막상 작업에 들어간 후에는 그런 마음이 완전히 사라졌어요. 힙합 신 선배님들과 작업을 하며 진짜 실력이 있는 분들은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죠. 다이나믹 듀오는 아이돌인 저희보다도 항상 에너지가 넘치셔서 굉장히 즐겁게 녹음을 했어요. 즉석에서 가사를 쓰기도 하고, 녹음 부스 안에서 아무 말이나 해보라고 하셔서 내뱉은 말이 그대로 음원에 들어가기도 하고…정말 재미있었어요."

인피니트와 인피니트H의 활동 중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는지 짓궂은 질문을 던지자 동우와 호야는 난색을 표하며 한참을 망설인 끝에 "결정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두 그룹의 매력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둘 다 정말 좋아요. 인피니트에서 '칼군무'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인피니트H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가 있죠. 특히 '스페셜 걸'로 활동하면서 무대 위에서 그렇게 다양한 제스처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저희가 공연을 하며 애교를 부리는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에요.(웃음) 인피니트로서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인피니트H로서는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예요. 보는 사람을 미소 짓게 하는 그런 유닛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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