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삼중고’에 빠진 증시…유전펀드로 자금 몰린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760055

글자크기

닫기

장도민 기자

승인 : 2013. 01. 28. 14:00

*고액 자산가들, 분리과세 기능에 초점
수급·환율·실적 삼중고에 빠진 국내 증시에 대한 대안투자처로 자원펀드가 떠오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패러렐 유전펀드로 당초 모집금액이었던 4000억원을 크게 상회한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공모 규모는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을 통해 각각 3931억원, 5129억원, 356억원의 청약금이 들어왔다. 

패러렐 유전펀드는 국내에 세 번째 출시되는 공모형 유전펀드로 주된 운용 전략은 해외자원개발사업법에 근거해 펀드를 설립, 미국 텍사스주 육상 유·가스전을 보유한 미국 패러렐사의 지분 39%에 투자하는 구조다.

특히 고액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았는데, 분리과세 혜택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판매사와 운용사 입장에서도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지난 24일에는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우리투자증권의 황성호 사장이 직접 청약을 하기도 했다.

판매사 관계자는 "상품의 만기는 10년이지만 매 분기 배당금과 투자 원금을 분할 지급한다"며 "내부 수익률(IRR)기준으로, 11%에 달하는 기대 수익을 통해 약 7년 만에 투자명목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절세와 안정성이 재테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최근 전국 지점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유전펀드 설명회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으며, 지점별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전펀드와 마찬가지로 절세 기능이 장점인 물가연동채도 인기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기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반 토막 나면서 고소득자들과 거액 자산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물가 상승률만큼 늘어나는 원금에 대해서는 비과세가 적용되고, 연 1.5%의 표면이자에 대해서는 33%의 세율로 분리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는 물가연동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물가연동국채의 경우 오는 2015년 발행분부터 원금 상승분에 대해 이자소득세를 과세하기 때문에 내년까지는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