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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古)지도‘신정만국전도’등 2천점 지도자료 기증 받아

경기도, 고(古)지도‘신정만국전도’등 2천점 지도자료 기증 받아

기사승인 2013. 02. 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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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5일 경희대 혜정박물관과 고지도 기증 MOU체결
경기도가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일본 에도막부 시대의 세계지도인 고(古)지도 ‘신정만국전도’ 원본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지도자료 2,158점을 기증받는다.

경기도는 15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혜정 경희대 혜정박물관장, 김경표 경기도 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엄기영 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지도 기증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혜정박물관장은 기증품을 문화유산 자원으로 공유하고, 활용?확산하기 위한 인적·물적 교류 및 협력을 비롯하여 기증 자료를 활용한 전시와 교육 지원 등을 상호 약속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소장자가 수십년 간 수집한 매우 귀한 지도 자료를 기증해줬다”라며 “이들 자료를 활용하여 기증 자료의 가치를 국내외로 확산시키고 이를 통해 경기도 문화예술의 잠재력과 품격을 높이기 위해 상호 협력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정 경희대혜정박물관장이 경기도에 기증하게 될 기증자료는 서양고지도 503점, 한국지방지도 802점, 천문도 58점, 관광안내도 등 329점, 일본황실자료 373점, 근대회화류 등 기타 93점 등 모두 2,158점에 이른다.

김혜정 관장은 2005년 이후 고지도 전문박물관인 경희대 혜정박물관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난 30여년 간 서양고지도와 한국 고지도를 수집하여 방대한 수량의 고지도 소장자로도 유명하다.

기증자료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자료는 1810년 일본에서 제작된 세계지도인 신정만국전도(新訂萬國全圖) 지도원본이다.

신정만국전도는 에도막부(江戶幕府)의 천문(天文)담당관리이던 다카하시 가게야스(高橋景保)를 중심으로 막부의 명을 받아 제작된 지도로 서양에서 판각된 지도와 제작 당시의 북극과 남극탐험과 세계해도 등 최신의 지리정보를 도입하여 작성된 최고 수준의 지도다.

이 지도에서 우리나라는 반도형태에 조선으로 표기되어 있고, 도별 명칭과 도시의 이름이 나타나있다. 동해는 조선해로 표기돼 있으며, 일본의 동쪽에는 대일본해가 나타나있다.

이밖에도 18세기 초 제작된 고대 로마시 지도, 12~14세기 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측되는 아즈텍의 가죽지도, 1700년경 독일에서 제작된 프로렌스 지도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고지도 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경기도는 기증된 자료를 향후 특별전시를 통해 도민들에게 공개하고 교육프로그램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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