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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년 35조 원의 음식이 쓰레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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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3. 02. 19. 14:38

오염 등의 부작용 심각

중국인들은 먹는 것을 지독하게 좋아하는 것 만큼이나 뒷처리를 깔끔하게 잘 하지 못한다. 흥청망청 하면서 남기거나 마구 버리는 것이 거의 생활화돼 있다.

이 사실이 최근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중국에서 매년 접대와 각종 파티 등으로 낭비되는 식량이 무려 2000억 위안(元. 35조 원)에 이른다는 사실을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가 보도한 것. 웬만한 국가의 GDP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의 식량이 쓰레기 등으로 사라진다는 얘기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발행하는 시사 주간지 랴오왕(瞭望) 최근호에 따르면 매년 폐기되는 음식물 쓰레기의 규모는 더욱 경악스럽다. 무려 5000만 톤에 이른다. 이는 중국 전체 곡물 생산량의 8%와 채소 총 생산량의 20%에 해당한다.
 

베이징 시내의 한 어린이가 음식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음식 쓰레기의 증가는 앞으로 더욱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음식 쓰레기가 그저 낭비만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부작용을 가져온다는 사실에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이 오염 유발이다. 음식물이 강이나 바다뿐 아니라 공기도 오염시킨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무분별한 음식물 쓰레기 투기는 각종 질병의 유발 요인도 된다.

물론 최근 들어서는 이런 낭비 습성을 고치기 위한 노력이 국가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기는 하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최근 대량으로 음식 쓰레기를 남기는 악습을 고치라는 지시를 당 간부들에게 내린 것은 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또 베이징을 비롯한 일부 지방에서 남은 음식 싸가기 운동 등이 전개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도 좋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려놓고 질펀하게 먹는 것은 미덕으로 여긴다. 게다가 음식을 싸가지고 가서 먹는 것도 별로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더욱 중요한 점은 중국에 여전히 떠들썩한 접대 및 연회 문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갈수록 늘어날 엄청난 음식 쓰레기가 두고두고 중국의 두통거리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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