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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소셜커머스, 서로의 머리에 총구를 겨눌때가 아니다

[기자의눈]소셜커머스, 서로의 머리에 총구를 겨눌때가 아니다

기사승인 2013. 02. 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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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산업2부 기자 
아시아투데이 김나영 기자 = 시장도입 4년차를 맞은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 업계는 여전히 시끄럽다. 

올해 약 2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티켓몬스터·위메프·그루폰 등 상위 4대 업체는 얼마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허위·과장 광고로 과태료 폭탄을 맞고 사이트에 사과글까지 올리는 굴욕을 당했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업계 1위'를 놓고 벌인 자기네들끼리의 각축전은 더 심해진 양상인데다, 최근에는 한 회사 직원이 온라인상에 타사 비방글을 올리고 이에 대한 소송전을 벌이는 진흙탕 싸움도 하고 있다.

사실 1위 등극은 별 의미가 없다. 근거로 내세우는 트래픽수, 방문자수는 일시적 마케팅 활동으로 조절 가능하다. 모 사이트에서 업체들의 상품수·구매수·판매액 등을 공개하고 있긴 하지만 각사 담당자들은 구체적 기준이 없다며 무시하는 모양새다. 그러면서도 자사 매출액 공개에 대해서는 말을 얼버무리기 일쑤다.

이렇듯 이들업체가 의미없는 선두자리 싸움을 벌이는 사이, 오픈마켓과 홈쇼핑 업체들이 소셜커머스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들 업체는 대기업인데다 탄탄한 조직과 넉넉한 자본을 자랑한다. 그래서 기존 업체들이 신규 참여 업체에 시장을 빼앗기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제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변해야 한다. 자칫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자생의 노력이 필요하다.

'반값 할인으로 소비자 편익 증대', '중소기업과 골목 상권 지킴이' 등의 기능으로 경제 발전에 기여해온 소셜커머스 기업들의 침몰을 소비자는 원치 않는다. '콜롬버스'와 같은 개척자적 용기와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서로 머리에 총구를 겨눌 때가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생존전략을 강구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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