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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재진입 연소방지 복합재료·알루미늄 합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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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3. 02. 28. 15:03

* 미사일 권이자 권용수 교수 "소형 핵탄두 탑재 ICBM 개발 시간 문제, 기술력 갖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과 관련해 상당한 기술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내 미사일 분야 최고의 권위자로 알려진 권용수 국방대 교수(56·무기체계학과)는 27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1990년대 초 옛 소련의 재진입체 기술 지원을 통해 대기권 재진입 때 연소 방지를 위한 세라믹 차폐와 같은 열 차단 능력이 우수하고 응력에 강한 복합재료와 동체에 사용되는 고급 알루미늄 합금을 확보했다는 설이 있다”고 소개했다.

권 교수는 “북한이 이미 전력화 돼 있는 사거리 3000~4000km인 무수단 미사일에도 재진입체 기술을 갖고 있다”면서 “재진입체 기술을 갖춘 소형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ICBM을 개발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지난 11일 3차 핵실험 전날 엔진 성능개량 시험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동형 ICBM급 미사일인 KN-08의 전력화 시기에 대해서는 “북한이 필요에 따라 당겨질 수도 있고 늦춰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권 교수는 “마하 20정도의 초고속으로 대기권 재진입 때 발생하는 6000~7000도의 고열과 충격이 예상되는 ICBM 운용 환경에서의 ‘완전한’ 재진입체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권 교수는 또 “북한이 지난해 12월 대포동 3호 발사를 통해 장거리 미사일 관련 기술의 신뢰성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뤘고, 사거리 측면에서도 1만km급 ICBM에 접근했다”고 분석했다.

권 교수는 “이는 단순히 사거리 측면에서 1만km급 장거리 로켓 성공뿐만 아니라 클러스터링, 단분리, 유도조종 측면에서도 상당한 기술적 성숙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추가적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가 북한 미사일 전력에 대해 시급하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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