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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한국야구, 호주·대만 잡고 결과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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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승인 : 2013. 03. 0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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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기 대량득점 필요…타선부활이 관건

한국야구가 벼랑 끝에 섰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목표로 삼았던 ‘태극호’가 출항과 동시에 좌초 위기에 몰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일 WBC 1라운드 B조 1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첫 경기에서 발목을 잡힌 한국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은 호주(4일), 대만(5일)과의 경기를 모두 잡고 많은 점수까지 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자력 1위가 물 건너간 가운데 한국은 경우의 수를 꼼꼼히 따져야 하는 처지다. WBC 조직위원회가 정한 룰에 따르면 1라운드에서 동률 팀이 나올 경우 양팀간의 대결에서 이긴 팀이 우선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다.

세 팀이 동률일 경우 계산이 조금 복잡해진다. 세 팀 간 경기에서 이닝당 득점에서 이닝당 실점을 뺀 점수가 높은 팀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여기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할 경우에는 득점이 높은 팀, 타율이 높은 팀, 추첨 등의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한국의 당면과제는 떨어진 타격감을 어떻게 끌어 올리느냐다. 대표팀은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안타 4개를 치는 데 그쳤다. 2안타를 때린 최정(SK)을 포함, 안타로 출루한 선수가 3명뿐이다. 연습경기부터 불안요소로 지적된 타선이 실전에서도 침묵한 것이다.

중심타선의 부활도 절실하다. 김태균(한화)과 이대호(오릭스), 김현수(두산)으로 이어진 ‘클린업 트리오’가 뽑은 안타는 1개에 불과했다. 대타로 나온 이승엽(삼성)도 범타에 그쳤다. 남은 경기에서도 이 같은 부진이 이어진다면 대표팀은 대만에서 곧바로 짐을 꾸려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타선의 응집력 역시 대표팀이 풀어야할 숙제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맞붙어 5차례 이닝에서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후속타가 침묵했다. 범타과 병상타를 쏟아내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끌어 올려야 한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4개의 실책을 범해 위기를 자초했다. 수비가 흔들리면 투수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부담감이 커진 가운데 주루사와 같이 팀 전체 사기를 꺾는 초보적인 실수도 막아야 한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최악의 경기를 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팀을 정비해 호주, 대만전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붓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반전은 하루 만에도 되는 일이긴 하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국의 WBC 2라운드 진출 여부는 대만과의 3차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최약체로 평가되는 호주를 잡고 대만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대만은 펑정민과 린즈성 등 힘 있는 타자들의 공격적인 타격이 위협적이다. 한국에게는 활용 가능한 투수자원을 총동원해 상대 타선을 묶고 타자들의 활발한 타격이 절실하다.
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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