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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이매진컵을 가다]루모스,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MS이매진컵을 가다]루모스,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기사승인 2013. 03. 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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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축제에서 IT 미래를 만나다
지난 15일 개최된 2013 이매진컵 한국 국가 대표 선발전 전경./제공=한국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투데이 남궁민관 기자 = "음악이 좋아서 뭉치게 됐어요. 그러다가 음악을 눈으로 보면서 즐기면 더 새로울 것 같아 만들었어요."

시각용 음악 소프트웨어인 '프로제션 맵핑앱'를 제작한 루모스 팀의 오정민 씨는 "리듬을 빛으로 표현해 시각적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5일 서울시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열린 '2013 이매진컵 한국대표 선발전' 행사장은 빌 게이츠를 꿈꾸는 젊은 이들의 열정과 개성이 가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최하는 이매진 컵은 전세계 16세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펼쳐지는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경진 대회다. 

선발전 전까지는 2차전까지 통과한 20개 팀이 행사장 앞쪽 부스에서 자신들의 앱을 시연해 보였다. 참가자 중에는 머리에 '똥' 모양 인형을 쓰고 앱을 시연하는 여성팀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튜던트 파트너(MPS)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팀을 만들게됐다는 하퍼팀이다. 

응가 왕국의 모니 요정이 식도부터 직장까지 여행하는 과정을 귀여운 캐릭터와 그래픽을 통해 게임으로 만들었다. 하퍼팀의 김민희씨는 "여성이다보니 육아에 관심이 많아 게임을 직접 만들어봤다"며 "여자끼리 일하니 마음이 잘 통해 개발하는 동안 한번도 싸우지 않았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이어 열린 결승전은 20개 팀 중 게임, 이노베이션, 월드 시티즌십 분야 각 2팀씩 선정해 총 6개 팀의 발표로 진행됐다. 

재치있는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공장을 파괴하고 북극곰을 살리는 내용의 게임을 만든 코어스타일 질의응답 시간에는 한 초등학생이 개발자에게 4인용을 만들어 달라고 건의해 참가자들과 관중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지난 15일 개최된 2013 이매진컵 한국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루모스 팀이 발표와 함께 루모스프로젝트를 시연하고 있다.

또 이노베이션 부분 출전팀인 루모스의 앱 시연 때에는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에 관중석에서 감탄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평평하지 않은 벽면에 빔프로젝트를 쏘고 이용자가 앱을 통해 직접 그 벽을 보고 조명 박스를 설정하는 방식이다. 박스 안에 조명은 음악에 따라 다양하게 움직인다.

이매진컵은 단순한 경진 대회가 아닌 청년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는 현장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이전 참가자들로 구성된 멘토, MS관계자 등과 소통하며 프로 개발자로서의 시각과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루모스 팀의 이근욱씨는 "멘토 김대열 바이널 아이(VYNILI) 선임연구원, 김동훈 곰즈 게임스튜디오 대표 등 바쁜 회사 일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며 "이매진컵은 참가자들에게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모스 팀은 다음 달에 앱을 스토어에 공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MS '2013 이매진컵' 한국 국가대표로 이노베이션 분야에 출전한 루모스가 최종 우승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루모스는 7 8일부터 11일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이매진컵 본선에 참가하게 됐다.

지난 15일 개최된 2013 이매진컵 한국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된 루모스 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한국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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