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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속 ‘보조금 경쟁’…이통사 1분기 실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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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만 기자

승인 : 2013. 04. 30. 16:02

30일 실적 발표 LG유플러스 '선방', SK텔레콤·KT는 시장 기대치 하회 예상
올초 영업정지 여파 속에서도 LG유플러스가 1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지난 1분기 66일간의 순차 영업정지로 실적 개선이 전망됐으나 보조금 경쟁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6% 늘어난 2조8597억원, 영업이익은 85.1% 증가한 123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같은 성장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무선 서비스 매출 향상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말 기준 LTE 서비스 가입자는 520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8.8% 증가했다. 전체 무선서비스 가입자 중 LTE 비중도 지난해 4분기 43%에서 50% 수준으로 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무선서비스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도 전년 동기 대비 19.8%, 직전 분기 대비 2.8% 성장한 3만 1963원을 기록했다.

시설투자비(CAPEX) 감소도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LG유플러스의 지난 1분기 CAPEX는 36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8% 감소했다.

LG유플러스와 달리 SK텔레콤과 KT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다. 영업정지 기간 보조금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반면 양사가 각각 10만여명, 8만여명의 번호이동 순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 역시 1분기 마케팅 비용이 4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전분기 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신영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한 3924억원, 대신증권은 10% 줄어든 4490억원으로 추정했다.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연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규모다.

KT의 예상 영업이익도 3500억~3600억원 정도로 많게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0% 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올 2분기부터 이통 3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의 출고가 인하와 함께 이통 3사의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3월 중순 이후 보조금 경쟁은 큰 폭으로 완화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규 요금제를 통한 가입자 유치 효과 확인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보조금 경쟁 완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고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ARPU 상승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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