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원·엔 환율 평균치는 100엔당 1103.2원으로 작년 5월 평균(1451.49원)에 비해 24% 하락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전년동기 대비 최대 하락폭이다.
원·엔 환율은 '아베노믹스'가 본격화된 작년 9월부터 급속도로 떨어졌다.
작년 8월까지는 원·엔 환율 증감률이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였으나 9월부터 9개월 연속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9월에는 -1.66%였고 12월에는 -12.95%로 하락폭이 커졌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9.29%, 2월 -18.52%, 3월 -14.78%, 4월 -17.93%, 5월 -24.00% 등 전년 동월 대비 원·엔 환율 하락이 이어졌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대내외 요인으로 인해 원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엔저가 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엔 환율은 심리적 지지선인 100엔당 1100원 아래로 떨어져 2008년 9월 이후 56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엔화 약세는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힌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합도가 높아서 수출 부진이 불가피하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까지만 해도 엔저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본은행의 공격적 양적완화로 엔저가 가속화돼 원화 약세에도 불구, 원·엔 환율이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며 "엔저 영향만 놓고 보면 올해 수출 증가율이 한자릿수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