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휴대전화 ASP는 22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1달러보다 29.8% 올랐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휴대전화 ASP는 158달러에서 182달러로 15.2% 상승했다.
상승률로만 보면 삼성전자가 ASP 상위 10개 제조사 중 최고를 기록했고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미국 제조사 림(RIM·21.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ASP는 제품의 원가나 영업·마케팅 비용은 고려되지 않은 단순한 판매가격이다. ASP의 상승이 곧바로 수익의 증가를 뜻하지는 않지만 높은 ASP 상승률은 수익성 호조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전화 ASP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피처폰의 판매가 줄어든 대신 상대적으로 고가인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1년간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같은 고사양 제품이 세계적으로 높은 판매성과를 올렸다. LG전자도 L시리즈 등의 저가 제품 외에 옵티머스뷰나 옵티머스G, 옵티머스G 프로 등 고가 스마트폰이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한편 1분기 ASP가 가장 높은 휴대전화 제조사는 고사양 스마트폰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애플(614달러)이었고, 샤프(496달러), 림(289달러), HTC(281달러)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여섯 번째와 아홉 번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