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확실한 본궤도에 올랐다는 조짐이 확연하게 보이고 있다. 그동안은 진짜 양국 관계가 그처럼 밀접한 관계인지에 대한 의문이 없지 않았으나 최근 양국의 잇따른 행보를 보면 이런 단언은 충분히 가능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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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베이징의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군사 회담./사진=합참 제공. |
무엇보다 5일 1박2일 일정으로 막을 내린 정승조 합참의장의 방중 행보가 이런 인식을 가능하게 만든다. 합참의장으로는 무려 6년 만에 방중한 것도 평가할 일이나 팡펑후이(房峰輝)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 논의한 내용들이 무엇보다 알차다. 우선 군 수뇌부의 정기적인 통화를 가능하게 할 핫라인 개설에 합의한 것이 눈에 띈다. 2001년 이후 중단된 한국의 합참과 중국 총참모부의 소장 급 전략협의체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사실 역시 주목할 만하다. 차기 군사 회담을 내년 서울에서 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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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팡펑후이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 함꼐 국방부 청사에서 사열을 받는 정승조 합참의장./사진=합참 제공. |
이뿐만이 아니다. 양측이 북한 핵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모은 것이나 정 의장이 사상 최초로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소재 북해 함대를 방문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한다. 한마디로 이제야 한중 사이의 군사 협력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는 이름 값에 합당하게 돌아가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언론 역시 양국의 이런 행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아마도 정 의장의 방중이 이달 말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맞춰 이뤄졌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나 보인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기대감도 서서히 고조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는 박 대통령의 방중 결정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총서기가 보다 빠르게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잘 알 수 있지 않나 보인다.
북한 핵 문제와 한중 간의 신뢰 심화가 주요 의제가 될 양국 정상의 정상회담 전망 역시 좋다. 시 총서기 겸 국가 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직후에 양 정상의 만남이 이뤄진다는 사실은 분명 이런 전망을 하도록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따라서 한중 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이번 달 말의 한중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방점을 찍은 후 고공비행을 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