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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IT시대 현주소 ⑤] 어르신 스마트폰 교육 현장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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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승인 : 2013. 06. 12. 06:01

* KT IT서포터즈, 강남시니어플라자에서 어르신 스마트폰 교육
KT의 IT서포터즈 스마트폰 교육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강사를 따라 파노라마 사진찍기를 하고 있다.
“선생님! 이거 화면을 터치해도 잘 안 되는데 어떻게 하는 건가요?”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의 강의 목소리보다 더 큰 목소리의 학생들 질문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왔다.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의가 한여름 뙤약볕보다 더 뜨거운 분위기였다.

지난 7일 KT의 IT서포터즈 스마트폰 강좌를 듣기 위해 서울의 강남시니어플라자를 찾았다. 스마트폰을 배우려는 15명의 어르신들은 이미 IT세상에 푹 빠져 있었다.

강사의 말을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공책에 강의 내용을 그대로 적고 있는 할머니부터 그림까지 그려가며 스마트폰 기능을 공부하는 할아버지까지 이들의 열정은 젊은이보다 뜨거웠다.

이날 어르신들은 1시간 30분이 넘는 긴 시간 전화걸기를 시작으로 매너 메시지 보내기, 음성으로 메시지 작성, 카메라 사용과 파노라마 찍기 등 숨어있는 스마트폰 기능을 배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못한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 수업은 강의보다 1대 1 지도 위주로 이뤄졌다. 1명의 보조교사가 강의실을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사용법을 가르쳤다.

스마트폰 기능을 하나하나 배우고 직접 실습을 통해 성공했을 때마다 어르신들은 “아~”라고 긴 탄성을 질렀다. 특히 한 할머니는 매너 메시지 보내기에 성공했을 때 소녀 같이 웃으며 다른 할머니에게 “나 성공했어, 성공했어”를 연발했다.

박소연 IT서포터즈 강사는 “어르신들이 모르는 것을 배우고 탄성을 지를 때마다 이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들에게 IT라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20~30대 젊은이 못지않게 스마트폰은 이미 50~60대 어르신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다. 혼자 있는 시간과 무료한 시간을 달랠 때 스마트폰은 더 없이 좋은 친구다.

최학순 할머니(65)는 “음악도 듣고 친구들과 문자도 보내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심심할 틈이 없다”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부터 외로움을 덜 느끼게 됐다고 말한다. 

또 예전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해 남편에게 무시를 당했지만 이제는 남편에게 스마트폰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조종완 할아버지(67)는 스마트폰을 배운 후 스마트폰 전도사가 되는 게 꿈이다. 


조 할아버지는 “주변 친구들이 스마트폰을 잘 모르고 있어 이곳에서 배운 후에 주변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을 알려주고 같이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KT의 IT서포터즈는 2007년 출범해 정보 소외계층 및 IT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대상으로 IT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전국 23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고 지금까지 27만여 회의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스마트폰 교육도 이러한 IT나눔을 위해 진행되는 사업의 일환으로 초급반부터 중급반·고급반까지 어르신들의 스마트폰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IT서포터즈는 사회적 정보격차 해소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교육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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