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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수변 조망권 아파트 전성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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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3. 06. 16. 15:41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
우리나라도 수변 조망권 아파트 전성시대가 곧 올 듯 하다. 수변 조망권 가치가 시장에서 꾸준히 인정받고 있는데다 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망권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하락을 막는 안정장치 역할을 한다.

이는 실제 지난해 가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 아파트 145㎡(이하 전용면적) 2가구가 동시에 손바뀜이 이뤄진 경우를 살펴봐도 알 수 있다. 

한 채는 26억원에 거래된 반면 다른 한 채는 가격이 20억원에 그쳤다. 같은 주택형임에도 6억원이나 차이가 난 것이다. 이유는 조망권 탓이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36층이 그렇지 못한 2층보다 30%나 높게 평가된 셈이다. 


이처럼 자산가들이 많이 거주하는 고급 아파트일수록 조망에 더 큰 신경을 쓰면서 일부 아파트는 같은 층이라도 강·산 조망 여부에 따라 1억~2억원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특히 고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수변과 가까운  부동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자산가들일수록  풍수까지  고려해 부동산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흔하다. 풍수에서 보면 물은 곧  재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예전 부잣집 앞 마당에는 꼭 연못이 있었던 이유다. 
 
서울 용산구와 압구정동 일대만 보더라도  전통적으로 부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인데  이들 지역은  물을 휘감고 도는 곳으로 재물운이 있는 명지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필자가 방문했던 1인당 국민소득이 5만달러에 근접하는 싱가포르는 요트와 유람선이 떠다니는 수변지역에 고급주택과 빌딩등이 대거 몰려있었다. 수변인근 주택 한채가격이 20억~100억정도를 호가할 정도인데도 자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부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을 정도다. 

국제적으로 보더라도 상하이, 다롄 등 중국의  대도시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시드니, 일본 도쿄, 오사카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의 도시가 강과 바다등 수변가까이에 위치에 있는 이유다.                   

최근  방문했던 독일 마인강, 프랑스 센강 주변,중국 다롄 싱하이(성해)공원  바닷가의 고급주택과 상하이 주택도  미국 허드슨강변의 고급콘도, 주상복합등의 매매가도 한국돈으로 수십억원을 호가할 정도로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국내부동산시장의  투자패턴도 외국처럼  국민소득이 증가할수록 급격히 변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부촌의 명성을 유지한 강남구 압구정동과 송파구 아시아선수촌,올림픽 선수촌 일대는 2000년대 들어 사교육에 대한 관심과 고급주상복합에 대한 바람이 불면서 대치, 도곡동일대의 아파트단지로  잠시 왕좌를 넘겨줬다. 

지금은 수변 조망권에 대한 관심으로 청담동과 반포동일대와 지하철 접근성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압구정동 일대의 빌딩과 상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변주변  아파트들은 수요가 많아 하락장에서도 시세가 유지되고 프리미엄(웃돈)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실제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수변조망권을 최우선시하기 때문에 공원, 산 주변에 위치한 아파트보다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다.

특히 부동산경기 침체로  예전보다 분양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분양하는 수변 아파트를 잘만 구입하면 '실수요'와 '투자'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환경이 쾌적하기 때문에 타 아파트 보다 전세세입자 들일때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

통상 조망권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시세 하락을 막는 안정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왕이면 도심권에 위치해 있으면서 신규단지인  한강조망권을 갖춘 단지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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