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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 ‘맥아더 스쿨’ 교장 “베이비부머에게 SNS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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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진 기자

승인 : 2013. 06. 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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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100세] “베이비 부머,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자신감 가져야”
정은상 맥아더 스쿨 교장. SNS 코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때문에 첫 번째 수업에서는 SNS가 아닌 삶에 대한 태도를 먼저 이야기한다. 

“세상이 이렇게 변한 것, 스마트 세상이 온 것,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직장에서 퇴직한 것, 어느 날 갑자기 눈을 떠 보니 이 나이가 된 것, 이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 아니란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정은상 ‘맥아더 스쿨’ 교장은 30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은퇴한, 그리고 은퇴를 앞두고 있는 베이비부머들을 향해 이렇게 당부했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맥아더 스쿨’은 올해 6월 초 정식으로 출범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하지 않은 50·60대 은퇴자 혹은 은퇴 예정자들에게 SNS 활용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정 대표는 맥아더 스쿨에 대해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생 디자인을 해주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학교’라고 불릴 만한 사무실은 따로 없다. 대신 ‘맥아더 스쿨’ 홈페이지에서 수강 신청을 하면 한적한 카페나 스터디 공간에서 1대1 혹은 1대 다수가 모여 SNS의 기본 사용법과 SNS를 이용한 홍보 방법, 유튜브 제작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사람마다 원하는 것도, 인터넷 사용 능력 수준도 제각각인 만큼 따로 만들어진 커리큘럼도 없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거나, 소자본으로 홈페이지 제작 방법을 알려주는 식으로 개인·단체의 홈페이지 개설을 돕기도 한다.

맥아더 스쿨의 최종 목표에 대해 정 교장은 “저에게 SNS 교육을 받은 사람이 또 다른 SNS 코치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수강료는 20만원이다. 정 교장은 “수강료는 바쁜 베이비부머에게 책임감을 주기 위해”라고 했다. 맥아더 스쿨이 정식으로 출범하기 전 처음 코칭을 시작할 때는 그마저도 받지 않았다.

대기업·금융인·전문 경영인 등으로 20년간 직장생활을 해 온 정 교장이 SNS 코칭에 나서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정 교장은 “3년 전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세상은 떠들썩했습니다. 스마트폰에 무언가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였는데 그게 무엇인지는 잘 몰랐어요. 그래서 무작정 스마트폰을 샀어요”라고 했다.

그 때 이를 본 큰 아들이 “아버지가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하시려고 그러냐”고 한 한 마디가 지금의 정 교장을 만들었다.

정 교장은 “그 말을 들으니 기분이 안 좋았어요. 속으로 너 기다려봐라. 내가 보여주겠다고 결심하고, 집중적으로 돈과 시간을 들여 배우기 시작했죠”라고 했다.


그렇게 배우고 터득한 지식을 혼자만 알고 있기가 아까워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하기 시작한 것이 맥아더 스쿨의 원조격이다. SNS 코칭이 점점 입소문이 나자 지금은 혼자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 됐다. 그래서 SNS 코치를 양성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맥아더 스쿨로 발전했다.

학교 이름이 ‘맥아더 스쿨’인 이유는 자신감을 잃은 베이비부머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다.

6·25 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했던 맥아더 장군은 1950년대 당시 나이가 70세였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정 교장은 여기서 귀감을 얻었다고 한다. 

때문에 코칭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자신감’이다.

“베이비부머들은 은퇴를 하고 나면 멘붕(정신적 혼란)이 온다. 특히 고위공직이나, 대기업 등에 있다 나온 사람들은 낙하산도 없이 뛰어내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정 교장은 수업을 위한 첫 만남에서 SNS 기술을 가르치기보다는 삶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한다. 한 순간에 바뀐 상황에 대해 자기 탓을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세상이 빠르게 바뀌는 것은 나의 의지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뭘 잘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그게 당신 잘못이냐는 거다. 자신감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 교장은 인생 이모작을 시작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오히려 젊은이들보다 더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베이비부머들은 경륜이나 인적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자신감을 갖고 인생 이모작을 시작해야 한다.”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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