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개입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이번에는 금품수수 개인비리 혐의로 검찰에 다시 소환됐다.
원 전 원장은 이미 국정원의 대선·정치개입 사건으로 두 차례 소환된 바 있어 이번이 세 번째 소환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회삿돈 횡령 및 사기 대출 혐의로 구속기소된 황보연 전 황보건설 대표(62)로부터 원 전 원장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대표는 원 전 원장에게 고가의 선물과 함께 수천만원씩 여러 차례에 걸쳐 모두 1억5000여만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원장은 황보건설이 2010년 7월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와 홈플러스의 인천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를 수주하는 과정 등에서 황 전 대표의 청탁을 받고 원청업체들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황보건설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황 전 대표가 원 전 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고위관계자들에게 건넨 선물 리스트를 확보하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결과를 토대로 원 전 원장에 대한 추가소환 여부 및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 이진규 기자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