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주혜린 기자(세종) = 농가 10곳 중 2곳은 일손부족으로 외국인을 활용하고 있으나,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농촌경제연구원의 '농촌지역 일손부족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에 '농사일에 외국인을 활용해본 적이 있다'는 농가는 22.2%으로 10곳 중 2곳의 농가가 외국인을 활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을 활용한 경우 만족도를 살펴본 결과, 외국인 활용 10농가 중 3농가는 '불만족' 의사를 표출했다.
'만족한다' 24.2%와 '불만족한다' 29.6 % 중 불만족이 높았으며 '그저 그렇다'는 응답은 45.2%로 나타났다.
외국인 활용이 불만족스런 사유로는 △노동의 질(농사일 수준) 32.7% △지속적인 고용 불안정 26.9% △언어와 문화 차이 15.4% △배정 시기와 배정 인원 11.5% △상해보험 문제 등 고용조건' 5.8% 등으로 응답했다.
한편 최근 1년 사이에 농사를 지으면서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편'이었다는 응답이 69.5%였고, '농사에 큰 차질을 빚었다'는 농가도 17.9%로 나타나 전체 87.4%는 일손 부족으로 농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별 어려움이 없었다'는 농가는 12.1%에 그쳤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농촌의 대체인력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농가가 증가했으나 외국인 근로자의 사업장 변경, 임금 등 무리한 요구가 많은 편"이라며 "안정적 고용을 위해 사업장 변경 제한, 노동법 및 계약을 준수하도록 해야하며, 1년 고용은 농한기에 인건비 부담을 가중하므로 농가가 필요한 시기에 고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