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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모순10(91x117cm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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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작가의 그림은 상당히 어둡다. 피처럼 붉은색 옷을 입은 인물은 웅크리고 앉아 울고 있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 표정은 볼 수 없으나 그가 상당한 슬픔과 고통 속에 있으리라는 짐작은 할 수 있다.
작가의 ‘슬픈모순’ 연작 속에서 작가 자신을 상징하는 듯한 인물은 주로 무채색의 배경 속에 검은 옷을 입은, 상처받고 고독한 모습이다.
그는 “고독과 존재에 대한 고찰을 하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오랜 시간 드로잉 작업과 거울을 이용한 오브제 작업을 병행하는 과정 속에서 거울이라는 사물을 통해 결국 그 안에 ‘나’라는 존재만이 온전히 남았다”고 작가노트를 통해 밝혔다.
더 케이 갤러리(02-764-1389)
-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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