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여행중 일부러 이곳을 2번 찾아 몇 시간을 보냈는데요, 문을 나서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아쉬움이 깊었습니다.
과거 선배들과 책들로부터 서울 명동, 대학로 등의 음악 감상실 얘기를 적지 않게 접했었었는데, 현재는 찾아볼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강남 등지에 클래식 음악 감상실이 문을 열고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있지만, 이처럼 역사가 오래된 곳은 사실상 모두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라고 라고 생각됩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아마도 다양한 취미거리가 늘어나면서 음악감상에 대한 수요가 적어져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일 듯 한데요.
몇 해 전 방문한 광주광역시 소재 '베토벤 고전음악감상실'의 경우 주인 아주머니로부터 근방의 문인 등이 돈을 모아서 가게세에 도움을 준다는 얘기를 듣고 옳타구나 했는데, 아마 서울에서는 그런 풍경을 찾아보기는 힘든게 현실이었나 봅니다.
클래식 음악을 비롯한 모든 고전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것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고는 합니다.
재개발이다 뭐다 해서 일단 부숴버리는 서울의 오늘이 그다지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 너무 회고적 취향의 과대망상으로 비춰질까요.
모쪼록 국내에도 앞으로 100년이 지나도 문을 닫지 않을 멋진 고전음악이 가득한 공간이 탄생하기를 바라봅니다.
명절 연휴의 밤 고전의 가치를 생각해 보면서 글을 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