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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의 연준, 어떻게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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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승인 : 2013. 10. 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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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온건파인 재닛 옐런 부의장을 지명하기로 했다. 비둘기파인 옐런 부의장이 지휘봉을 잡음에 따라 연준은 현행 경기 부양 정책을 유지하고 양적완화를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옐런 부의장의 경기 진단, 의사 결정 방식 등 그동안 행적을 볼 때 버냉키와 유사한 부분이 많았다. 그런 만큼 앞서 버냉키 의장의 정책을 큰 변화없이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일단 버냉키 의장이 구상하는 대로 내년 중순까지 단계적으로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투자전문지 아시아 컨피덴셜의 제임스 그루버 창립자는 8일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옐런이 차기 의장에 지명되면 이는 테이퍼링이 당분간 없을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당장은 양적 완화 축소 의제가 올려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부채한도 증액 문제가 해결되면 테이퍼링 우려로 아시아 시장에서 유출된 자금이 다시 아시아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옐런 부의장은 2010년부터 연준 부의장으로서 버냉키 의장과 함께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미국 의회의 2014회계연도 예산안 및 국가채무 상한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이달 말 또는 12월 중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첫 양적완화 축소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연준 의장이 된다고 해도 특별히 다를 것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또 연준 의장의 권한이 막중하다고는 하나 기준금리나 양적 완화 정책 유지를 정하는 데 있어서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준 의원의 구성이 어떻게 될 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년 초까지 연준 위원의 3분의 2가량이 바뀔 예정이다. 연준의 정책은 연준 위원 12명의 표결에 따라 결정된다.

한편 옐런 부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에 이어 의회 인준 절차까지 통과하면 내년 1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4년간 직무를 맡게 된다. 각종 경기 부양 정책을 썼던 버냉키 의장이 양적 완화 정책을 끝내기 시작하고 그의 오랜 동료인 옐런 의장이 이를 마무리하게 되는 셈이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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