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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온라인 쇼핑몰 '풀무원이샵'이 '풀무원 깊은 맛 전라도 포기김치(10kg)'를 약 44% 할인된 4만7120원에 판매한다고 밝힌 뒤(왼쪽 사진) 약 30%만 할인해 5만8900원에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풀무원이샵' 홈페이지 화면 캡처 |
풀무원식품(대표 이효율)의 온라인 쇼핑몰 '풀무원이샵'이 김장김치 가격을 할인한다고 홍보했지만 사실은 슬그머니 부풀리는 방법으로 꼼수를 부렸다.
8일 풀무원에 따르면 최근까지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풀무원 깊은 맛 전라도 포기김치(10kg)'를 약 44% 할인해 4만7120원에, '풀무원 우리농산물 절임배추(10kg)'를 약 21% 할인된 2만29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풀무원이샵'에서는 지난 6일 오전까지 '풀무원 깊은 맛 전라도 포기김치(10kg)'를 약 30% 할인된 5만8900원에 판매해왔다.
이에 대해 기자가 잘못을 지적하자 풀무원이샵 측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5만8900원을 4만7120원으로 급하게 바꿨다. 이같은 사실로 볼 때 5만8900원에 김장김치를 구입한 소비자들만 피해를 본 셈이다.
이와 관련,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이샵' 담당자도 5만8900원에 판매되고 있는지 몰랐다"며 "다시 4만7120원으로 바꿨고, 오는 15일까지 약 44% 할인해 판매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당자가 급하게 바꾸는 통에 이벤트 행사 배너에는 여전히 5만890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가격을 슬쩍 올려 판매한 얌체 상술이 역력히 드러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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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맛찰떡' 할인 이벤트 제품 중 옛맛찰떡 선물세트(총 70개)의 경우 이벤트 첫 화면에는 17% 할인 판매한다고 써놨으나, 정작 상세 페이지로 들어가면 5만900원 짜리를 16% 할인된 4만2900원에 판매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풀무원이샵'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이뿐만 아니라 교묘한 방법으로 할인율을 과장해 표시한 제품도 있었다.
오는 31일까지 진행하는 '옛맛찰떡' 할인 이벤트 제품 중 옛맛찰떡 선물세트(총 70개)의 경우 상품명과 가격 정보만을 간략히 표시한 첫 화면에 사실과는 다른 거짓정보로 소비자를 오인·혼동케 했다.
이벤트 첫 화면에는 17% 할인 판매한다고 써놨으나, 정작 상세 페이지로 들어가면 5만900원 짜리를 16% 할인된 4만2900원에 판매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 관계자는 "실제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광고 등 소비자를 기만한 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과징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정확한 가격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업체 스스로 윤리 경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