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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풀무원이샵, 김장김치 가격할인 ‘소비자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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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희 기자

승인 : 2013. 12. 09. 06:03

* 44%할인 불구 실제론 30%…'옛맛찰떡 선물세트'도 눈속임 할인

풀무원식품 온라인 쇼핑몰 '풀무원이샵'이 '풀무원 깊은 맛 전라도 포기김치(10kg)'를 약 44% 할인된 4만7120원에 판매한다고 밝힌 뒤(왼쪽 사진) 약 30%만 할인해 5만8900원에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풀무원이샵' 홈페이지 화면 캡처

풀무원식품(대표 이효율)의 온라인 쇼핑몰 '풀무원이샵'이 김장김치 가격을 할인한다고 홍보했지만 사실은 슬그머니 부풀리는 방법으로 꼼수를 부렸다.

8일 풀무원에 따르면 최근까지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풀무원 깊은 맛 전라도 포기김치(10kg)'를 약 44% 할인해 4만7120원에, '풀무원 우리농산물 절임배추(10kg)'를 약 21% 할인된 2만29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풀무원이샵'에서는 지난 6일 오전까지 '풀무원 깊은 맛 전라도 포기김치(10kg)'를 약 30% 할인된 5만8900원에 판매해왔다.

이에 대해 기자가 잘못을 지적하자 풀무원이샵 측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5만8900원을 4만7120원으로 급하게 바꿨다. 이같은 사실로 볼 때 5만8900원에 김장김치를 구입한 소비자들만 피해를 본 셈이다.

이와 관련,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이샵' 담당자도 5만8900원에 판매되고 있는지 몰랐다"며 "다시 4만7120원으로 바꿨고, 오는 15일까지 약 44% 할인해 판매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당자가 급하게 바꾸는 통에 이벤트 행사 배너에는 여전히 5만890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가격을 슬쩍 올려 판매한 얌체 상술이 역력히 드러난 대목이다.

 

'옛맛찰떡' 할인 이벤트 제품 중 옛맛찰떡 선물세트(총 70개)의 경우 이벤트 첫 화면에는 17% 할인 판매한다고 써놨으나, 정작 상세 페이지로 들어가면 5만900원 짜리를 16% 할인된 4만2900원에 판매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풀무원이샵'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뿐만 아니라 교묘한 방법으로 할인율을 과장해 표시한 제품도 있었다.

오는 31일까지 진행하는 '옛맛찰떡' 할인 이벤트 제품 중 옛맛찰떡 선물세트(총 70개)의 경우 상품명과 가격 정보만을 간략히 표시한 첫 화면에 사실과는 다른 거짓정보로 소비자를 오인·혼동케 했다.

이벤트 첫 화면에는 17% 할인 판매한다고 써놨으나, 정작 상세 페이지로 들어가면 5만900원 짜리를 16% 할인된 4만2900원에 판매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 관계자는 "실제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광고 등 소비자를 기만한 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과징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정확한 가격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업체 스스로 윤리 경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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