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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레이다]정부 부처보다 더 힘든 국책연구기관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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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원 기자

승인 : 2013. 12. 09. 15:50

* 23일 세종시 이전 KDI, 청사 아직 공사중…조세연구원 내년 7월 연기
아시아투데이 윤광원 기자(세종) = 13일부터 시작되는 정부 부처의 2차 이전은 별 문제 없이 준비되고 있지만 국책연구기관들의 세종시 이전은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9일 국무조정실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서울 청량리동의 기존 청사를 정부에 기부채납하고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세종시로 이사할 예정이다.

KDI의 보금자리는 정부세종청사 남동쪽 금강 건너에 있는 괴화산 남쪽 기슭에 있다.

하지만 이전이 2주일 밖에 남지 않은 현재까지 공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부 인테리어 등 막바지 단계 공사여서 이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환기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이전 초기 연구원들이 새집증후군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내년 1월에는 한국법제연구원이 괴화산 북쪽 새 청사로 이사할 예정이다.

괴화산 주변에는 또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국토연구원 청사, 그리고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환경정책연구원 등 12개 기관들이 입주하는 임차 청사까지 들어서 연구기관타운이 형성된다.

하지만 조세재정연구원은 당초 금년말까지였던 이전 시기가 내년 7월로, 내년말이었던 국토연구원은 2015년 상반기로 각각 미뤄졌다.

조세재정연구원은 조직과 인력 증가에 따른 근무공간 확장 때문에, 국토연구원은 기존 청사 매각 지연으로 각각 이전시기가 늦어졌다.

KDI, 법제연구원, 조세재정연구원, 국토연구원 등 기존 자체 보유 청사가 있던 4개 기관은 단독 청사를 사용하고 임대 청사에 들어있던 12개 기관은 통합 임차청사에 입주할 예정이다.

연구기관타운이 들어서는 곳 인근은 정부청사 근처보다 더 황량해 연구기관 직원들과 연구원들은 당분간 여러가지 불편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이들은 공무원이 아니어서 이전비용 지원도 전혀 없고 통근차량도 이용할 수 없어 불만이 높다.

이에 따라 KDI에서만 51명의 연구원들이 사표를 냈다.

KDI와 법제연구원 직원들 중 세종시내 주택공급 당첨자의 비율도 61.7%, 35.4%에 불과하다.

연구기관타운에서 금강을 건너 정부청사로 바로 갈 수 있는 교량도 내년 하반기에나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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