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맨오브라만차’ ‘맘마미아’ 등 제목만으로도 유명한 블록버스터급 뮤지컬들이 한꺼번에 관객몰이에 나섰다.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카르멘’은 질투와 애증 등 인간의 원초적 내면심리를 사실적이고 박진감 넘치게 묘사한다. 카르멘은 당당하고 주체적인 의지와 열정을 가진 여성으로 그려진다. 카르멘 역에는 바다와 차지연이 더블캐스팅됐고, 호세 역은 류정한과 신성록이 번갈아 출연한다. 플라멩코, 서커스, 마술, 애크러배틱 등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점이 특징이다. 브로드웨이최고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음악을 맡았다. 내년 2월 23일까지.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공연 중이다. 세르반테스 소설 ‘돈키호테’를 토대로 한 ‘맨오브라만차’는 1965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초연한 후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토니상 5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 절망 속에서도 끊임없이 희망을 꿈꾸는 돈키호테의 여정을 그린다. 조승우와 정성화가 주역으로 나섰다. 2월 9일까지.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한 장면.
세계적인 그룹 아바(ABBA)의 22개 히트곡을 엮어 만든 ‘맘마미아’는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후 미국 브로드웨이(2001)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등 45개국 400개 도시에서 공연해 5400만명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한 히트작이다. 국내에서도 2004년부터 꾸준히 공연되며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3월 23일까지.
압구정 BBC씨어터 무대에 오르고 있는 ‘아가씨와 건달들’은 195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로, 1955년 동명 영화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뉴욕의 유명 사기꾼 '스카이'와 신앙심 깊은 선교사 '사라'의 사랑을 그리는 작품은 1983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후 지금까지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은 배우 류수영의 뮤지컬 데뷔 무대다. 김다현 송원근 이하늬 김지우도 번갈아 출연하며 작품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1월 5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몰이 중인 ‘위키드’는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위키드: 사악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을 토대로 만들어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의상 제작비만 40억원이 투자된 이 작품은 토니상, 로런스 올리비에상 등 영미 대표 공연상에서 의상상을 거머쥐었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출연한다. 2월 28일까지.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올려지고 있는 ‘고스트’는 페트릭 스웨이지(샘 역)와 데미 무어(몰리 역)의 절절한 사랑을 그린 영화 ‘사랑과 영혼’(1990)을 뮤지컬로 만들어 2011년 영국에서 초연한 작품. 주원, 아이비, 박지연, 최정원 등이 출연한다. 6월 29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