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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진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 교수. |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홍유진 교수는 국내 연기자 출신 박사 1호다. 1977년 동양방송(TBC) 공채 탤런트 출신인 그녀는 방송, 연극 등 300여편에 출연했고 1986년 미국으로 떠난 뒤 1991년 뉴욕대 연기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유학 당시 예술의 정서적 측면을 공부한 홍 교수는 박사학위를 받은 뒤 연극을 통한 심리치료분야를 국내에 처음 도입, 7년간 대학·대기업·공공기관 등에서 강연을 선보였고 예술심리학 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면서 당시 ‘잘 나가는 강사’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세를 얻었다.
1998년 신설된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에서 초대 학과장이 된 그녀는 연기자 육성을 위한 이론 및 연기 방법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홍 교수는 연기지망생 개개인의 개성을 파악한 뒤 이에 맞춘 교육을 선보였고 연기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강조한다.
특히 심리치료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완성시켜 연기로 선보일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였다.
현재 활동 중인 여자연기자 중 주연, 조연 배우의 약 30%는 동덕여대 출신이 차지할 정도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홍 교수는 설명한다. 전국 대학 중 방송연예 관련학과는 200여곳이다. 이중 가장 많은 여자연예인이 동덕여대에서 배출된 것이다.
홍 교수는 대학원에서 예술심리분야를 교육하고 있다. 예술은 과거 순수학문에서 1950년대부터는 교육, 심리치료 등 분야가 확대됐다. 한국에서는 2000년부터 예술을 응용한 예술심리분야가 등장했다.
그녀가 처음 도입한 연극심리치료는 다양한 임상실험과 연구를 통해 한국인에 맞는 치료과정을 선보였고 2007년에는 동덕여대 대학원에 연극치료학과를, 지난해에는 통합예술치료학과 석·박사과정을 신설했다.
특히 학문연구 및 교류활동을 위해 홍 교수는 한국예술치료교수협의회 회장, 대한통합의학교육협의회 회장, 한국연극치료학회 회장, 한국연국치료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연극, 음악, 미술, 영화 등 여러 분야를 활용해 통합예술치료를 단일화하는 등 홍 교수는 현재 대학원에서 예술심리치료 전문가를 육성 중이며 1000시간 교육 이수 및 임상 경험 축적 등 전문성을 갖추도록 지도한다.
상담심리는 미국 등 해외에서 도입된 분야다. 홍 교수는 이를 발전시켜 역수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현재 지식재산권 출원을 준비 중이다.
학부에서는 연기자 육성을 위한 지도를, 대학원에서는 예술심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홍 교수. 연기 경험과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기자와 예술심리치료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