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대체...2019년 가동, 한국 세계 지분의 9%
아시아투데이 윤광원 기자(세종) = '인공태양' 프로젝트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이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9일 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를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러시아, 일본 및 인도 등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국은 총 사업비 131억8000만 유로 중 9%를 부담키로 해 이만큼의 지분을 확보했다.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EU가 46%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나머지 6개국은 모두 9%씩 균등 배분됐다.
오는 2019년부터 가동될 예정인 ITER 핵융합 발전소는 19년간 공동 운영되며 그 기간 동안 각국은 핵융합과 관련된 첨단 기술들을 확보할 수 있다.
그 결과에 따라 미래 에너지 패권의 승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핵융합 발전은 인공태양 프로젝트로도 불린다. 핵융합이 바로 인공태양을 만드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
태양 내부에선 수소가 양성자와의 연쇄 반응으로 헬륨이 되면서 대규모 열과 빛을 만들어 외부로 뿜어내는 데 이것이 태양에너지의 원천이다.
이런 과정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ITER 프로젝트다.
핵융합 발전이 실용화되면 인류에게 전기는 거의 무한한 자원이 된다. 욕조 절반을 채울 정도의 물로 한 사람이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
태양광·풍력·수력발전처럼 환경적 제약을 받지 않아 원자력발전을 대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발전 형태다.
ITER은 지난 2007년부터 건설을 시작, 2019년 본격 가동된다.
이후 2037년까지 핵융합 발전을 하고 2037~2042년의 감쇄단계를 거쳐 단계적으로 해체될 예정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년후 시작될 핵융합 전쟁은 인류와 해당 국가의 미래를 바꿔놓을 강력한 변수"라며 "일단 우리나라가 그 대열에 포함돼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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