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99인의 여자를 만족시키는 남자’(이하 ‘99만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동희 PD·방송인 신동엽·배우 신은경·가수 백지영·방송인 문지애·미스코리아 녹원회 회장 권정주·전 미스코리아 강주은이 참석했다.
이날 신동엽은 이동희 PD와의 오랜 우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과거 KBS 2TV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신동엽은 “이 PD와는 워낙 친하게 지내는 사이이기 때문에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다면 꼭 저를 섭외해달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항상 얘기했었다. 그 약속을 기억하고 저를 섭외해준 이 PD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응하게 됐다”며 ‘99만남’의 메인 MC로 나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에 이 PD는 “‘99만남’에는 각기 다른 직업과 성격을 지닌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출연한다. 그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통합해서 이끌어줄 수 있는 MC는 신동엽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신동엽이 아니면 안 된다는 입장이었고, 오히려 제가 힘들게 부탁 드려서 MC로 모시게 된 것”이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두 사람은 ‘해피투게더-쟁반 노래방’에서 신동엽과 함께 MC로 활약했던 이효리에 대해 언급했다.
이 PD는 “‘해피투게더’를 할 당시 이효리가 무척 잘해줬고, 그 후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금은 제주도에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혹시라도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에 대해 자랑하고 싶은 점이 있다거나, 저희 프로그램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하고 싶다고 한다면 언제나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저는 항상 이효리에게 ‘한국의 마돈나처럼 살아라, 결혼도 몇 번 하고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스무 살 연하의 남자도 만나봐라’고 농담 삼아 얘기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채식주의자가 되면서 예상했던 모습과 달리 진짜 성인으로서 거듭난 이효리를 보면서 훨씬 더 높은 위치에서 본인의 행복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며 “기회가 되면 꼭 모셔서 이상순이 몇 점짜리 남편인지 여쭤보고 싶다. 이상순에게도 이효리에 관한 여러 가지 것들을 물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이 친구들과 만나면 배우자나 연인의 흉을 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그런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들도 많다”며 “하지만 ‘99만남’은 반대로 아내가 자신의 남편을 대놓고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분명 안방극장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99만남’는 잉꼬부부라고 자부하는 세 쌍의 부부가 출연, 팔불출 아내의 남편 자랑을 통해 99인의 판정단에게 가장 높은 득표수를 얻은 남편이 ‘최고의 남편’으로 선정되는 프로그램이다. 99인의 선정단은 결혼 경험이 있으나 현재는 싱글인 ‘돌싱’ 여성으로 구성되며, 최고의 남편이 되는 주인공에게는 하와이 여행 기회가 주어진다. 또 99인 모두를 만족시키는 남편은 99일간 세계 일주 여행을 하게 된다. 오는 24일 오후 11시 첫 방송.
hee099@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