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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높은 외교평가, ‘묻지마 지지’ 현상 지적

박근혜정부 높은 외교평가, ‘묻지마 지지’ 현상 지적

기사승인 2014. 02. 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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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무 수행보다 긍정적 평가 높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글쎄'
박근혜정부 출범 1년동안 외교 업무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국내업무 수행에 대한 지지도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아산정책연구원이 23일 발표한 ‘박근혜정부 1년 업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외업무 수행에 대한 긍적적인 평가는 67.7%로 국내업무 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47.8%)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박근혜정부의 대표적 외교정책’을 묻는 질문엔 ‘잘모르겠다’라는 답변이 상당수 나오며 ‘묻지마 지지’ 현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근혜정부의 대표적 외교 정책’에 대한 여론조사./제공 = 아산정책연구원
이번 여론조사에서 박근혜정부의 외교정책으로 ‘세일즈 외교’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6.9%에 이르렀다.

반면 실제 박근혜정부의 주요 정책 의제였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 협력구상’을 꼽은 응답자는 16.8%와 15.4%에 불과했다.

더 눈길을 끄는 건 ‘잘모르겠다’라는 응답이 33.2%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원 측은 “노년층 중 85%가 박근혜정부의 대외 정책에 긍정적인 점수를 줬지만 이 중 41%는 정작 박근혜 정부의 대표 외교정책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답변을 했다”면서 “전형적인 ‘묻지마 지지’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세일즈 외교는 이명박정부의 주요 외교정책으로 정부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의 후한 평가가 제대로 된 것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 정책과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측면에서 유의할 만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곧 박근혜정부가 기존 외교 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중견국 외교 정책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 한 책임도 있다는 의미”라며 “이 정책들이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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