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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흥행 신드롬, ‘역시 전지현·김수현이었다’

‘별에서 온 그대’ 흥행 신드롬, ‘역시 전지현·김수현이었다’

기사승인 2014. 02. 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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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최고시청률 28.1%로 종영, 멜로부터 미스터리·코미디까지 '복합 장르 드라마' 호평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21회를 끝으로 2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이 드라마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28.1%, 수도권 기준 29.6%로 집계됐다.


이 드라마는 전지현과 김수현의 만남, 장태유 PD와 박지은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고, 매회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별에서 온 그대'가 남긴 것을 짚어봤다.


◇전지현 김수현의 시너지, 통했다
전지현과 김수현의 '별에서 온 그대' 출연은 최강의 캐스팅이었다. 앞서 영화 '도둑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주연배우로 다시 만나 시너지를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도둑들', '베를린' 등 스크린에서 활약해온 전지현은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14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에 성공했다. 전지현은 안하무인 톱스타 천송이 역을 맡아 망가짐도 불사하지 않는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초반에는 백치미 있는 캐릭터로 웃음을 안기는가 하면, 후반부에는 김수현과의 풋풋하면서도 애절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김수현은 이번 작품으로 '흥행 보증 배우'로 등극하게 됐다. 드라마 '드림하이', '해를 품은 달', 영화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이어 '별에서 온 그대'까지 잇달아 작품을 흥행시킨 것. 그는 이번 작품에서 400년 살아온 외계남 도민준 역을 맡아 호연했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흥행력을 갖춘 20대 대표 남자배우로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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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 유인나 신성록의 연기변신, 통했다
전지현과 김수현 외에도 박해진 유인나 신성록 등이 개성있는 캐릭터를 연기해 존재감을 발산했다. 박해진은 천송이를 향한 일편단심을 보이는 로맨틱가이 이휘경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귀여운 이미지를 선보였던 유인나는 극중 유세미 역을 맡아 친구 천송이를 질투하고 괴롭히는 등 악녀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신성록의 활약 또한 대단했다. 신성록은 극중 이휘경의 친형이자 소시오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자)인 이재경 역을 연기해 극의 긴장감을 책임졌다. 천송이와 도민준을 위협하는 인물로 섬뜩한 연기를 펼쳤다.


이외에도 도민준의 친구 역의 김창완, 천송이의 가족으로 분한 나영희 엄효섭 안재현, 천송이 친구 역의 홍진경, 검사 오상진과 형사 김희원 등이 출연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장태유 PD 박지은 작가의 의기투합, 통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SBS가 잇달아 선보인 복합장르 드라마의 인기에 정점을 찍었다. 장태유 PD는 '별에서 온 그대'를 "로맨틱코미디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라고 평가했다. 멜로에서부터 코미디, 판타지, 미스터리, 액션, 사극 등을 아우른 작품이기 때문이다.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의 박지은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외계에서 온 남자라는 설정, 남자가 여자 톱스타와 로맨스를 이뤄가는 설정 등으로 독특하고 신선한 스토리를 선보였다. 외계남과 톱스타의 사랑을 애절하게 그려내 다소 판타지적일 수 있는 이야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두 사람의 로맨스에 소시오패스 이재경과의 갈등을 넣어 극에 재미를 더했다.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등 명품드라마를 만들어 온 장태유 PD. 장태유 PD는 이번에도 섬세한 연출력으로 캐릭터와 이야기에 숨을 불어넣었다. 특히 도민준이 시간정지를 하는 장면에서는 퀄리티 높은 CG(컴퓨터그래픽)와 영화 '매트릭스3'에서 사용됐던 촬영 기법을 국내 드라마 최초로 HD급으로 구현해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별에서 온 그대'는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갭럽에서 실시한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설문조사에서 '무한도전'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의 인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류스타 전지현과 박해진의 효과로 한국드라마 사상 최고가로 중국 '북경 행복 영사 유한공사'에 판매됐다. 중국 시청자들이 극중 천송이가 좋아하는 음식인 '치맥'(치킨과 맥주)에 빠졌을 정도다. 인기에 힘입어 김수현과 박해진은 중국 예능프로그램 중쑤위성TV '최강대뇌'와 후난위성TV '쾌락대본영'에 각각 출연해 중국 시청자들을 만난다.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는 "외계인이라는 다소 생소한 캐릭터가 드라마로 최초로 그려져서 안방극장 소재의 다양성을 보여줬다. 전지현은 천송이에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였다. 1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그는 뛰어난 연기로 매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김수현은 도민준 그 자체였다. '20대 남자배우 중 최고의 연기력을 가졌다'라는 평이 헛된 말이 아님을 보여줬다. 학원물, 사극, 로맨틱코미디까지 가능한 배우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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