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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합계출산율 1.18명, 10년째 OECD 최하위

한국 합계출산율 1.18명, 10년째 OECD 최하위

기사승인 2014. 03. 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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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째 초저출산국가, 선진국도 대부분 1.5명 넘어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18명으로 10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합계출산율은 1.18명에 불과, 최근 10년간 OECD 국가들 중 꼴찌를 유지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여성(15~49세)이 평생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통상 2.08명 이하이면 ‘저출산’, 1.5명 이하이면 ‘초저출산’으로 분류된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1981년에는 2.82명이었으나 지금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한국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의 여파로 합계출산율이 1.5명 미만으로 떨어진 이후 16년째 초저출산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OECD 회원국들 중 최장 기간이기도 하다.

그나마 2005년 1.08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2011년 1.24명, 2012년에는 ‘흑룡해’의 영향으로 1.30명까지 올랐지만 2013년에는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지난해 출생아 수도 43만6600명으로 전년도보다 4만8000명 감소하면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2012년 기준 OECD 국가들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74명이다.

뉴질랜드 2.1명, 프랑스·아이슬랜드·아일랜드 2.0명, 호주·스웨덴·영국·미국·노르웨이 1.9명, 핀란드·벨기에 1.8명, 덴마크·네덜란드 1.7명, 룩셈부르크 1.6명, 스위스 1.5명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도 1.5명을 넘는다.

합계출산율이 1.5명 미만인 국가는 독일·오스트리아(1.4명), 일본(1.3명)과 우리나라 뿐이다.

한국의 평균 출산연령은 29.1세로 OECD 평균인 27.8세보다 높고 30대 출산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는 반면, 20대의 출산율은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출산연령이 높을 수록 출산율은 낮아지는 추세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합계출산율이 1.3명 미만으로 극도로 낮아지는 것은 대개 해당 국가가 경제위기를 겪었을 때나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다른 나라는 위기가 끝나면 2~3년 안에 다시 출산율이 회복되는데 유독 한국만은 회복이 안 되는 특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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