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진보진영이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를 교육감 최종후보로 결정한 가운데 보수진영에서도 후보단일화를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수단체인 미래교육국민포럼, 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대 등은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 규정을 확정한 뒤 이달 말까지 경선 후보를 접수할 계획이다.
여론조사와 토론회 등을 거친 뒤 4월 말에 단일 후보를 추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교육감 선거 당시 투표일을 5일 앞두고 사퇴했던 이상면 전 서울대 법대 교수는 이미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이 전 교수는 지난 2월 출마의사를 밝힌 기자회견에서 “문용린 교육감이 이번에 양보해주면 다음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고승덕 전 새누리당 의원과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도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문 교육감도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문 교육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월 말에서 4월 중순쯤 되면 자동적으로 출마 여부가 결정되지 않겠냐”고 말했는데, 보수진영 후보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진보진영은 지난 18일 ‘서울 좋은 교육감 추대위원회’가 실시한 시민선거인단 투표(60%)와 여론조사(40%) 합산 결과를 토대로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를 최종후보로 선출했다.
‘서울교육의 김상곤’을 자처한 조 교수는 지난 2일 출마선언식 당시 문 교육감의 교육행정과 관련해 “무상급식 축소와 학생인권조례 폐기 등 혁신교육의 전면적 파기를 향해 가고 있다”며 각을 세웠다.
문 교육감이 추진한 자유학기제, 인성교육강화, 진로체험맞춤형 교육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교육감 예비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5월 14일까지이며 후보자 등록 기간(5월 15~16일)에 다시 등록해야 최종 후보자 자격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