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휴게소에 '청년창업 창조경제 휴게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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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차량 기준 47%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는 하이패스는 현재 20~30만원대에서 최저 5만원대 수준으로 판매된다. 하이패스가 개통한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 보급률이 50%를 넘지 못한 것이 비싼 단말기 가격때문이라는 여론을 반영한 것.
김 사장은 작년 12월 취임 직후 임직원들에게 하이패스 기능에만 충실한 보급형 단말기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 건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학송 사장은 “경부고속도로 정체가 극심해 고속도로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데,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이어지면 교통량을 중간에 흡수해 수도권 지정체가 해소된다. 하루라도 빨리 뚫어줬으면 하는 게 우리 욕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재정으로 하면 재정 부담과 도공의 부채가 문제가 되고, 민자로 하면 통행료가 비싸고 공사기간이 길어진다. 양쪽의 장점 살리는 쪽으로 정부가 결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제2경부고속도로 사업이 진행되면 사업 방식의 큰 틀은 울산~부산 고속도로와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울산~부산 고속도로는 국가 재정으로 시작하고 나중에 민자가 들어왔는데 공사를 빨리 하면서도 빚을 안 지기위해 연기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운영은 도로공사가 맡았다”며 “서울~세종 고속도로도 큰 틀은 이런데 아직 결정된 건 없다. 기재부와 국토부가 의논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사장은 청년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고속도로휴게소에 ‘청년창업 창조경제 휴게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남 만남의 광장, 여주, 화성, 횡성 등 전국 11곳 휴게소 37개 매장을 아이디어가 충만한 청년들에게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인테리어, 창업 컨설팅 등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업무 시작 전에 항상 교통사고 사망자 보고를 먼저 받는다는 김 사장은 “임직원 모두가 사고 줄이기에 사달이 났다”며 “오늘까지 고속도로 사망자가 48명인데, 작년엔 61명이었다. 24% 감소했다”고 전했다.
국회에서 산하단체 기관장으로 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기관장은 말, 행동 하나하나에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며 “갑과 을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17대, 18대 국회의원(한나라당)을 지낸 김학송 사장은 지난 2011년 한나라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거쳐 작년 12월11일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