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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단체 ‘서남수 감싸기’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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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 기자

승인 : 2014. 03. 20. 16:36

"표절자 교육장관 감싸면 박근혜정권 원칙·명분이 무너진다"
[포토]
이경자 공교육살리기 학부모연합 상임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열린 서남수 교육부장관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병화 기자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보수단체들이 청와대의 ‘서남수 교육부 장관 감싸기’에 화가 단단히 났다. 표절근절국민행동본부(이하 표절근절본부·본부장 변희재)는 20일 청와대의 서 장관 감싸기가 계속된다면 보수단체들의 거센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표절근절본부에는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자유청년연합·전국학부모단체연합·학교찾아주기운동본부·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한국자유연합 등이 참여하고 있다.

표절근절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앞에서 서 장관 해임을 요구하는 2차 기자회견을 가졌다. 표절근절본부는 지난달 26일 1차 기자회견을 통해 서 장관이 1996년 표절논문으로 동국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며 사퇴 요청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바 있다. 이번 기자회견은 청와대의 침묵에 대한 항의 표시 성격이 강하다.

표절근절본부는 기자회견문 발표를 통해 “서 장관의 문제는 표절뿐이 아니다”며 “논문 표절과 좌편향 교과서 문제에 대해 수수방관하거나 좌측 편에 서 온 서 장관은 사립대 문제에는 직권 남용 수준으로 개입해 대학의 자율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권이 서 장관을 감싸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명백한 오판”이라며 “애국진영은 박근혜정권이 아닌 박근혜정권의 원칙과 명분을 지지해왔다. 이런 박근혜정권이 표절자 교육부 장관을 감싸고 돈다면 그 원칙과 명분이 무너지며, 애국진영의 거센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변희재 본부장은 기자회견 직후 청와대에 모철민 교육문화수석과의 면담 요청서를 제출했다. 변 본부장은 “모 수석과 만나 서 장관의 논문 표절을 청와대에서 직접 검증하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표절근절본부는 다음 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해 서 장관 해임을 위해 나서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교육부가 서 장관 논문 검증을 계속 미룬다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표절근절본부는 지난 12일 교육부를 방문해 논문 직접 검증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이하 검증센터·센터장 황의원)는 청와대·감사원·국민권익위원회에 서 장관의 논문 표절을 제보하고 표절문제에 대한 교육부의 직무유기를 처벌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검증센터는 서 장관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곳이다.

황의원 센터장은 “서 장관 논문 표절 검증에 착수했다는 동국대는 물론이고 최근 직접 서 장관 논문 검증을 요청한 교육부에서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요청서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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