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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인산인해’

[르포]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인산인해’

기사승인 2014. 03. 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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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탓 '스몰비어'가 대세...소자본 창업자들 방문 줄이어
[KFA사진자료] 제31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현장 사진_10
서울 SETEC에서 열리고 있는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이훈 기자 = 지난 20일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무역전시장(SETEC) 약 600대의 주차 공간은 일찍이 가득찼다. 입구 또한 등록을 하고 입장하려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누렸다.

22일까지 열리는 ‘2014 제 31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서는 치킨·순댓국·설렁탕·족발·김밥·코인세탁전문점 등 스테디셀러부터 스몰비어, 향초 등 최근 인기 아이템 등 150개 업체 250개 브랜드가 부스를 가득 메웠다.

이번 행사를 주최·주관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전시회 기간 동안 평균 3만명이 오는데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많이 온 것 같다”며 “인터넷으로 홍보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비창업자 강모씨(31)도 “박람회의 활기찬 분위기가 좋다”며 “좀 더 꼼꼼히 살펴보고 상담까지 하고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몰비어 대세…소자본 창업 아이템 인기

치어스 등 기존 대형 맥주 전문점들뿐만 아니라 봉구비어, 청춘싸롱 등 ‘스몰비어’를 표방한 업체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끈 ‘스몰비어’는 작은 크기의 매장으로 저렴한 가격에 맥주와 안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객단가가 낮은 대신 테이블 회전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특히 스몰비어 콘셉트에 기존의 닭강정 브랜드 꿀닭 등을 더한 대대에프씨(대표 조동민)의 바보스 부스는 상담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소자본 창업 아이템인 스몰비어가 예비 창업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2년 정도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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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네가 20년 프랜차이즈 노하우로 선보인 치킨 방앗간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시식을 하고 있다.

◇김밥집은 치킨, 치킨집은 김밥…업종 파괴

신규 브랜드들을 론칭한 기존의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김밥 전문점으로 유명한 김가네(회장 김용만)는 치킨 브랜드 ’치킨 방앗간‘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준희 김가네 마케팅 부장은 “김가네의 프랜차이즈 2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론칭한 ‘치킨 방앗간’은 맛과 가격, 분위기를 모두 갖춘 즐거운 외식공간을 지향한다”며 “배달형 가맹점과 카페형 가맹점의 2가지 맞춤형 창업모델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닭강정 브랜드 가마로강정으로 유명한 마세다린(대표 정태환)은 김밥 전문점 김마로, 면 전문점 도면당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총 16개 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김마로는 시장에서 흔히 파는 꼬마김밥과 떡볶이를 모티브로 해 꼬마김밥을 국물 떡볶이에 찍어먹는 김밥 전문점이다. 도면당은 매장에서 직접 반죽을 하고 칼로 일일이 면을 만들어내는 오리지널 수제 면요리 전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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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중심의 모델인 존박이 관람객과 사진을 찍고 있다.
◇관람객을 사로 잡아라…연예인·강아지로 홍보 활동

일부 업체들은 회사의 모델들이 직접 박람회을 찾아 관람객들과 상담, 사인회 등을 개최해 홍보 효과를 누렸다.

크린토피아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박소현은 이날 부스를 찾아 직접 예비창업자들과 상담하며 1일 컨설턴트로 활동을 펼쳤다. 족발중심의 모델인 존박도 관람객들과 사진을 찍어주면 브랜드 홍보에 힘썼다.

러프펫코리아의 애견숍 브랜드 러브펫 멀티펫숍은 부스에 강아지를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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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해외 투자자 초청 상담회’에서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들과 일본 바이어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 초청 상담회’ 첫 개최

특히 올해 처음으로 열린 ‘해외 투자자 초청 상담회’에서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들과 해외 바이어들의 1:1 상담 소리들로 시끄럽기까지 느껴졌다.

이번 상담회에 참여한 말레이시아의 종합외식 프랜차이즈 그룹 다틴 진 코(Datin Jean Koh)씨는 “(이번 박람회에 대해) 매우 흥미롭고 인상 깊었다“며 ”다양한 사업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적인 것에서 아이디어와 콘셉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박람회장을 둘러보니 협력할 수 있는 회사가 너무 많아서 지속적으로 말레이시아와 좋은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시식 요리 조리 때문에 연기 가득 하기도

하지만 시식 때문에 요리를 조리하는 과정에서 불만이 오가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 참여 업체 관계자는 “시식을 위해 조리하는 것은 이해 하지만 연기로 인해 숨을 쉴 수조차 없다”며 “다음 박람회부터는 이런 점을 협회 측에서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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