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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교수열전] <38> 숙명여대 김형률 교수

[스타교수열전] <38> 숙명여대 김형률 교수

기사승인 2014. 03. 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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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의 변화 개방형공개강의 '무크' 국내최초 도입
KCDH 설립 등 미래형 고등교육 변화 이끌어
김형률 교수
김형률 숙명여자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아시아투데이 류용환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은 고등교육도 변화시키고 있다. 해외 명문대학의 강의를 인터넷 등으로 공유하고 이를 통해 지식정보를 생산하는 과정이 장벽 없이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김형률 교수는 국내 최초로 개방형공개강의 ‘무크’(MOOC·Massiv Open Online Courses)를 활용한 강의를 도입했다.

무크는 2012년 미국에서 시작된 새로운 교육 형태로 대학교육을 대중에게 공개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누구든 컴퓨터(PC), 스마트폰 등으로 해외 유명 대학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특히 대규모로 진행되는 무크는 단순히 동영상만 공개되는 것이 아닌 과제와 시험 등 교육과정을 이수, 일정 점수를 넘겨야 수료증이 발급된다.

이 같은 교육을 국내에 도입한 김 교수는 해외 석학의 교육을 직접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2002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교수시절 당시 김 교수는 현지 학생들이 노트북을 통해 강의에 참여하고 자료 등을 탐구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이에 그는 하루 10시간씩 공부하며 대학 학문과 전문 분야를 탐구했고 인류 문명이 PC를 통해 정보가 축적되면서 데이터가 재생산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귀국 후 김 교수는 인터넷에 공개된 교육자원(OER·Open Educational Resources)을 이용한 강의를 진행했고 2년 전 무크를 도입, 이를 활용한 스터디모임 ‘펭귄스텝’을 만들어 고급 지식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장벽 없는 고등교육’을 선보인 무크에는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예일대, 스탠퍼드대 등 해외 유명대학 100여개교가 참여해 강좌 600여개 운영 중이며 앞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고교생이 참여할 정도로 미래지향적 교육을 선보인 무크를 국내에 도입한 김 교수는 지난 방학에는 온·오프라인 결합교육 ‘블렌디드러닝’(BL)을 통해 정교한 부분을 교류할 수 있는 무크 혼합 수업을 실시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론, 정보교류 등 전 세계 학생 간 소통하면서 지식교육의 새로운 흐름을 함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류 문명의 지식자료를 ‘빅데이터’로 제공하는 미래형 교육시스템을 위해 김 교수는 지식 창구의 역할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식자료를 연구하는 ‘코리아디지털휴머니티즈센터’(KCDH)를 설립, 전 세계 학문 자료 등을 축적·분류해 누구나 고급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고급 지식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교육의 방향을 이끌고 있는 무크와 함께 교육혁명을 이끌고 있는 김 교수. 폐쇄된 고등교육이 아닌 누구나 참여해 지식을 재생산하는 미래형 고등교육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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