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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값된 삼겹살…정부, 대책 마련 나서

金값된 삼겹살…정부, 대책 마련 나서

기사승인 2014. 04. 0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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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가격 1년 전에 비해 45% 올라, 일부 유통업자들의 사재기가 주된 원인인 듯
최근 삼겹살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삼겹살이 대표 서민 음식인 만큼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삼겹살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100g당 1893원으로 한달 전 1489원보다 27.1% 상승했다. 1년 전 1306원에 비해서는 무려 44.9% 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삼겹살 가격이 폭등한 이유는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고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삼겹살 특수가 찾아온 영향이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AI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있어 닭·오리 판매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면 삼겹살 소비는 늘고 가격도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일부 유통업자들이 사재기에 열을 올리는 점이다.

AI와 황사 등의 영향과 더불어 4월부터 나들이 철이 시작되면 삼겹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거란 전망에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4월부터 8∼9월까지 삼겹살의 수요가 증가 한다”며 “일부 유통업자들이 삼겹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해 비축한 물량을 풀지 않는 것으로 파악 된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31일 농축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대책 안에 따르면 돼지고기의 가수요 차단을 위해 수급조절협의회를 개최하고 부위별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한 저지방부위 소비를 촉진하는 등 업계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달 초에 정부와 유통업체, 생산자, 학계 등이 참여하는 수급조절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평년에 비해 도축마리수가 13%정도 늘어나 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는 데도 일부 유통업자들의 사재기가 이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해 집중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겹살과 같은 특정부위에 대한 선호도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저지방 부위에 대한 홍보와 할인판매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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