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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女회장’ 최은영·현정은 연봉공개 관심끄는 이유

‘재계 女회장’ 최은영·현정은 연봉공개 관심끄는 이유

기사승인 2014. 04.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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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 회장 29억800만원, 현 회장 25억원으로 비슷한 수준
삶의 궤적, 최근 상황 등 비슷한 부분 많아 관심↑
최은영현정은
최근 대기업 총수들의 연봉이 공개됐지만 특히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연봉에 대한 관심이 높다. 두 사람은 재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회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배우자 사망 후 경영을 맡은 두 회장 모두 해운업계 오너라는 점을 포함 그간 살아온 삶의 궤적, 앞으로 산적해 있는 당면 과제가 많다는 점 등에서 비슷한 점이 발견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한진해운과 한진해운홀딩스의 사내이사로 활동해 각각 17억원과 12억800만원 등 총 29억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같은 시기 현 회장은 현대상선에서 8억8000만원, 현대엘리베이터 8억1000만원, 현대로지스틱스 8억1000만원 등 지난해 사내이사 활동 보수로 총 25억원을 받았다.

이들의 연봉이 다른 대기업 총수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면서도 이처럼 관심을 끄는 이유는 두 사람 사이에는 여러 가지 비슷한 점이 있어서다.

최 회장은 2006년 지병으로 타계한 남편 고 조수호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 돼 독립경영을 펼쳐 온 한진해운의 경영을, 현 회장도 2003년 자살한 남편 고 정몽헌 전 회장을 대신해 그룹 경영을 맡아 왔다.

두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두 그룹의 ‘허리 졸라매기’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2012년 기준 사내이사 1인 평균 연봉은 한진해운과 한진해운홀딩스는 각각 15억300만원과 5억6900만원이다. 지난해에는 14억3300만원과 4억3500만원으로 각각 2012년에 비해 4.7%와 23.6%씩 삭감했다. 총계로는 9.8% 줄어들었다.

현대그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12년 기준 사내이사 연봉은 현대상선 21억7600만원, 현대엘리베이터 8억6000만원, 11억2200만원이다. 지난해 들어 세 회사 모두 4억1900만원, 3억5900만원, 4억8200만원으로 각각 80.7%, 58.3%, 57%씩 줄었다. 총계로는 69.7% 삭감됐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도 두 사람의 공통 분모가 있다. 최 회장은 최근 3자물류를 남기고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한진해운 경영권을 넘기며 이를 어떻게 키워낼 것인가를, 현 회장은 그룹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고강도 자구안을 내놓은 상태에서 어떻게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과 현 회장이 재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회장인 데다 두 회장 모두 그간 걸어온 삶의 모습이나 최근 처한 상황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많이 발견돼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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